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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플랫폼 1위 오른 ‘파페치(Farfetch)’, 차별화 전략은
    2022.01.10 13:4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33
    출처=파페치


    ‘럭셔리 계의 아마존’...1300개 브랜드 호스팅
    ‘파페치 중국’ 런칭 이후 판매량 48% 증가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영국의 럭셔리 쇼핑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팬데믹 기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럭셔리 계의 아마존이라 평가받는 파페치의 지난 1년간 매출은 23억 달러(9월 말 기준)로 육스네타포르테의 26억 달러(약 2조 8,646억 원)에 살짝 못 미치지만, 인수한 스트리트 패션기업 뉴가드그룹을 포함하면 육스네타포르테를 앞선다.

    지난해 시가총액은 475% 증가했는데, 올 들어 6월 말 기준 전년 대비 판매량은 48%, 트래픽은 60%가 늘었다. ‘파페치 중국’ 런칭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명품 부문에서 명실공히 선두에 오른 파페치는 럭셔리 플랫폼 중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럭셔리 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이유다.

    국내 명품 플랫폼 업계 역시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며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한 국내외 사업 확장 경쟁이 뜨겁다. 렉트라의 시장 분석 솔루션 ‘렛뷰’가 ‘파페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성공 전략을 전해 왔다.


    파페치(Farfetch), 남성복 점유율 1위

    파페치는 현재 디지털 명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2분기 총 상품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2019년 대비 두 배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럭셔리 플랫폼은 팬데믹 기간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다. 경쟁자들 역시 팬데믹의 수혜를 더 많이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장에서 파페치는 1위에 올랐다. 락다운 기간, 브랜드들은 파페치를 통해 직접 판매를 지속할 수 있었는데, 파페치는 제품 선택 및 가격 책정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했다. 동시에 중국 알리바바 및 스위스 리치몬트와의 거래를 통해 그 영향력과 범위가 한층 확장되고 있다. 파페치 차이나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리셀 카테고리도 런칭했다. 이러한 파페치의 일련의 전략은 플랫폼이 경쟁자보다 우위에 서는 방법을 엿보게 한다.

     
    출처=렉트라


    남성복이 50%인 유일한 플랫폼

    2020년 전 세계 의류 산업에서 여성복은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남성복은 33%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6년까지 매년 5.69%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성이 큰 분야다. 흥미롭게도 럭셔리 의류 분야에서 남성복은 최근 몇 년 동안 주도권을 잡았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페치는 럭셔리 플랫폼 중 유일하게 남성과 여성 컬렉션이 거의 동등한 비중을 차지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남성복 점유율은 41%로 매우 높지만, 이에 비해 마이테레사와 같은 경쟁업체는 남성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네타포르테는 플랫폼에 남성복 컬렉션이 아예 없고, 남성 명품 쇼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스터포터를 별도로 운영,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분리하고 있다.

     
    출처=렉트라


    슈즈, 핸드백 가장 않은 플랫폼, ‘최적의 상품 구성’

    명품 플랫폼 대부분은 의류 카테고리를 50% 이상 비중으로 구성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파페치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의류 비중이 50% 미만인 유일한 플랫폼으로, 44%가 의류로 채워져 있다. 그렇다면 파페치는 어떤 카테고리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일까.

    렛뷰 데이터에 따르면 파페치는 가방, 액세서리, 신발 카테고리의 구색이 경쟁업체 대비 훨씬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보다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출처=렉트라


    명품에서 프리미엄까지 1300개 브랜드 호스팅

    파페치는 고급 명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1300개이상 브랜드를 호스팅한다. 한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광범위한 브랜드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마이테레사와 같은 경쟁업체들은 소수의 주요 브랜드에 집중하고 정기적으로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고소득 소비자를 주로 공략하고 있다.

    가방 카테고리에서 파페치는 브랜드 간 아이템 수가 가장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폭넓은 다양성을 보여주는 반면 네타포르테는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과 같은 주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여러 뉴스피드에 등장한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생로랑 및 발렌티노 등과 같은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 중 일부는 파페치를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게 하고 있다.

     
    출처=렉트라


    파페치는 신발 카테고리에서 단연 가장 앞서 있다. 이를테면 구찌 신발의 구성 점유율은 파페치가 가장 높다. 마이테레사 및 루이자 비아 로마 내에서 각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지안비토 로시 및 나이키다. 반면 파페치(Farfetch)의 신발 구색은 리스트 인덱스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즌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 중 일부와 일치한다. 신발 시장은 3,6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2027년까지 5,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발 카테고리의 경쟁력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과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처=렉트라

    남들과 다른 ‘남다른 할인 전략’

    파페치는 할인 전략에서도 분명한 차별점을 보인다. 다른 명품 플랫폼들이 매달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새로운 할인을 지속하는 반면, 파페치는 플랫폼 내 구성 점유율을 반영한 새로운 할인 정책을 매달 전개한다.

    파페치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명품 플랫폼 중 가장 높은 폭의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월별 신규 할인 혜택은 작지만 적중도가 높아, 신규 고객을 흡수하고,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년 간 파페치는 이같은 상품 구성 전략, 알리바바, 리치몬트와의 제휴, 프리 오더 전략 등을 통해 급성장해 명품 플랫폼 분야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마이테레사 도 리셀 플랫폼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파페치의 행보를 쫓아가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