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판 전체가 ‘흔들’
2021.08.02 13:2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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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여성층
온라인, SPA, 수입 패션 사이 샌드위치 신세
팬데믹 거치며 30~40대 핵심 고객층 이탈 심화
의존도 여전히 높은 백화점, MD 축소 본격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이 옮겨가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여성복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채널 분산, 소비 양극화 심화로 2010년 이후 저성장 추이가 짙어진 국내 브랜드는 코로나 이전 이미 전개 중단이나 온라인 전환이 늘기 시작했다. 이어 작년을 기점으로 축소에 가속이 붙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확대로 백화점의 시장 주도권이 더욱 약화됐기 때문이다.
백화점도 명품, 수입 컨템포러리, 자주 MD 중심으로 개편하며 중심 점포에서 내셔널 면적을 대폭 줄이고 있다. 최근 신규 오픈 점포와 롯데 본점, 신세계 경기점, 광주점 등 리뉴얼 진행 점포는 영캐주얼은 절반 가량,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진 정장군은 리딩 일부만 남기고 대부분 정리하는 추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1월 발표한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는데, 특히 여성 정장 시장은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여성층
정장군은 에이지리스 컨셉과 고급스러운 소재와 핏을 기반으로 한 르베이지, 래트바이티, 보티첼리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 디자이너는 앤디앤뎁, 손정완, 미스지, 이따리아나 등 조닝 내 비교적 젊은 감성을 어필하는 브랜드들만 입지를 지켜가고 그 외는 외곽이나 지방 중심으로 명맥이 유지되는 상황에 처했다. 영캐주얼은 바잉을 병행하는 저가형 영 베이직 브랜드를 필두로 정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주요 백화점 3사 모두 2개(영캐주얼/정장군) 층에 걸친 MD 케이스는 없어질 것”이라며, “확장세에 있는 컨템포러리 조닝, 고정 고객층이 비교적 견고한 캐릭터 조닝은 유지되고 디자이너, 커리어, 시니어, 모피 등은 연관 MD에 믹스되거나 백화점 자주 멀티·편집숍, 체험형 콘텐츠, 서비스 시설로 등으로 교체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 여성패션 바이어도 “여성 비중이 5년 전부터 매년 1%씩 줄어드는 반면 명품과 컨템포러리, 리빙 등은 매년 2~3%씩 올라가고 있어 더욱 확대될 것이고, 내셔널은 조닝별 리딩이나 색깔 있는 브랜드만이 남아 재편돼 그들이 쭉 지속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캐주얼은 SPA, 온라인 분산에 따른 채널 다각화가 이뤄지고 이커머스 공략이 가능하나, 백화점의 시장 지배력에 의존해온 연령대 높은 커리어 이상 조닝은 볼륨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동안 중단 브랜드와 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여성복 시장은 큰 폭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기성 패션 브랜드 기업들까지 온라인을 타깃으로 한 신규 런칭이 늘었고, 지그재그, 스타일쉐어·29CM 등 여성 패션 플랫폼 인수 이슈까지 더해지고 있다.
여성 영 3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업체 한 임원은 “모바일의 발전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비교하면서 바잉 제품인지까지 구분해 낼만큼 소비자들이 너무 똑똑해졌고 굳이 백화점에서 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의존형 브랜드들이 시한부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프라인이 다시 활기를 띤대도 과거처럼 연령대 시프트가 이뤄지지 않는다. 정장군은 DNA를 바꾸고 이전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면 타 조닝이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위기 구간에서의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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