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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MD 상위권 점포 쏠림 심화
    2021.08.06 13:3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48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루이비통' 여성 전문 매장 외관



    기존 통합매장의 명품, 조닝별 단독 매장 개설
    주요점 면적은 크게 늘고, 중위권 점포는 줄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백화점에서의 명품 양극화 현상이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A급 백화점의 명품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중위권 이하 점포는 명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조닝을 세분화해 단독 매장을 개설하면서 상위 점포의 쏠림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기존 토탈 매장 중심에서 최근 남성, 여성, 패션 잡화에 이어 슈즈까지 별도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보테가베네타, 루이비통, 구찌, 버버리 등이 대표적이다. 유력 명품일수록 상위 점포 전문 매장 개설에 집중하고 있는데, 백화점도 명품 MD를 강화하며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년 내 주요 점포의 명품 면적은 현재보다 2~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매장 수를 제한해 운영 중인 ‘샤넬’과 ‘에르메스’는 기존 매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명품 매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선 이달 구찌,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이 1층에 핸드백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찌’는 남성, 여성, 핸드백, 슈즈 까지 총 4개 매장을, 루이비통, 발렌티노, 페라가모, 버버리도 3개(의류, 핸드백, 슈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명품 브랜드별로 최소 1개, 최대 3개 매장이 늘어난 셈이다. 앞서 신세계는 명품 슈즈 조닝에 이어 핸드백, 맨즈 등 층별로 명품 조닝을 지속적으로 확대 해 왔다. 

    신세계 본점도 현재 크리스찬 디올, 펜디, 생로랑 등 주요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남성, 여성, 핸드백 매장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 구찌 매장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에 명품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명품관 에비뉴엘과의 시너지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본점은 구찌, 버버리 등 인기 명품의 잡화, 여성 패션, 남성 패션 매장이 개설됐다. 이어 ‘발렌시아가’는 롯데백화점 본점 애비뉴엘 점에 남성 매장을 단독으로 오픈 한다. 기존 액세서리, 의류 매장에서 남성 매장까지 확대, 2개 매장에서 3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롯데는 최근 본점 5층을 남성 명품관으로 리뉴얼했다. 이달 발렌티노, 돌체앤가바나 등 8개 명품 매장이 들어선데 이어 내달 ‘루이비통’도 남성 전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롯데는 하반기까지 총 30개 이상의 명품을 채워 넣을 계획이다. 이에 1층부터 3층까지 명품 조닝 리뉴얼을 준비, 기존 보다 명품의 면적은 2~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 잠실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발렌시아가’의 경우 추동 시즌 핸드백, 남성패션(에비뉴엘) 매장이 추가, 총 3개 매장까지 늘어난다. ‘구찌’는 이번에 에비뉴엘 1층에 잡화 매장을 오픈, 핸드백(본관), 여성과 남성(에비뉴엘) 포함 총 4개점을 이곳에 운영하게 된다. 이외 ‘버버리’도 3개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 판교점은 ‘루이비통’에 이어 ‘에르메스’가 연내 매장을 오픈 하고 ‘샤넬’까지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권 백화점 중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 통, 샤넬)를 유치한 유일한 점포가 된 셈이다.   
    지방권 역시 상위권 일부 점포에 쏠림이 심해지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구찌, 루이비통, 펜디, 크리스찬 디올,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의 상당수가 부티크와 남성 패션 매장을 이원화해 입점해 있다. 롯데 부산점은 ‘구찌’가 핸드백, 여성의류, 남성까지 3곳을, 버버리, 겐조, 루이비통을 비롯 조만간 남성 매장을 오픈하는 ‘프라다’가 2곳을 운영 중이다. 8월 말 오픈하는 신세계 대전점은 ‘발렌시아가’ 등 인기 명품 브랜드들이 최소 남성, 여성 두 개 매장 이상씩 운영할 예정이다.

    반면 명품 브랜드 유치가 어려운 수도권 중하위권 점포와 지방 점포는 MD에 애를 먹고 있다. 명품 브랜드 유치가 어렵거나 명품 매장이 철수한 점포는 식품이나 체험형 공간, 팝업 스토어,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로 대체하고 있다.

    현대 신촌점도 ‘티파니’가 철수했지만 대체 브랜드를 찾지 못해 멀티숍 ‘바쉬’의 팝업 행사장으로 운영 중이다. AK 분당점, 롯데 노원점도 1층 명품 브랜드가 점차 사라지자,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채워나가고 있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루이비통’이 빠진 자리에 아트 전시장 ‘뮤제 그란다르’를, 롯데 광복점은 ‘펜디’가 빠진 자리에 장기 팝업 스토어와 시계 매장 ‘파네라이’가 들어섰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