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시장 '룰루레몬의 적수들' 속속 등장
2021.09.03 14:4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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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요가' 레깅스
갭그룹의 ‘애슬레타’ 룰루레몬 겨냥 선봉에
빅토리아시크릿, 리바이스, 스웨티 베티 가세
미국 애슬레저 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발군의 실적으로 시장을 석권해온 캐나다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Inc)을 겨냥한 새로운 적수들이 속속 등장, 새로운 양상의 격전이 시작되고 있다.
애슬레저 시장의 새 얼굴로는 엘브랜즈그룹에서 분리돼 새 회사로 출발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 Secret Co)의 액티브웨어 컬렉션 ‘온 포인트(On Point)’, 창업 이래 168년 간 데님으로 일관해온 리바이스(Levi’s)가 인수한 애슬레저 브랜드 ‘비욘드 요가(Beyond Yoga)’를 들 수 있다.
또 케이트 허드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애슬레저 및 요가복 전문 브랜드 ‘패블리틱스(Fabletics)’는 50억 달러 규모의 IPO(기업 공개)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기로 했고, 신발 리테일러로 사업 확장을 꾀해온 울버린 월드 와이드(Wolverine WorldWide)는 최근 영국의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웨티 베티(Sweaty Betty)’를 4억1,000만 달러에 인수, 어패럴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스웨티 베티’의 미국 시장 복원에 착수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온 포인트 컬렉션
이들 브랜드들이 지향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룰루레몬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룰루레몬의 성공 모델이 그만큼 돋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룰루레몬 공략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는 갭그룹의 애슬레타(Athleta)가 꼽힌다. 애슬레타는 룰루레몬의 본고장 캐나다에 진출해 신경을 건드린 데 이어 최근에는 룰루레몬의 홈 피트니스 플랫폼 미러(Mirror)에 대항해 애슬레타웰(AthletaWell)을 런칭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체조 요정으로 도쿄 올림픽에서도 화제가 된 시몬 바일스 등이 참여하고, 정신 건강과 체력 강화를 위한 소비자들과의 상담 등도 포함돼 있다.
애슬레타는 지난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오는 2023년 20억 달러를 넘보고 있다. 결국 애슬레타를 선두로 온 포인트, 비욘드 요가, 패블리틱스, 스웨티 베티가 공동 전선을 펴는 모양새다.
패블리틱스
이처럼 미국 의류 시장에서 애슬레저, 그 중에서도 룰루레몬이 타깃으로 꼽히는 원인은 저성장에 팬데믹이 겹쳐 라운지 웨어와 애슬레저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애슬레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의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의류 시장에서 액티브웨어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7%에서 지난해 33%로 무려 6% 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밀리언 인사이트(Million Insight)에 따르면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8년 3,000억 달러에서 연 평균 8.1%(아태지역 8.8%) 성장으로 오는 2025년에는 5,17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점유율이 30%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프리미엄 애슬레저 부문이 65%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온 포인트' 컬렉션은 레깅스, 스포츠 브라와 다양한 액티브웨어를 스피닝, 런닝, 복싱 등을 위한 스웨트(Sweat), 일상 생활용을 겸한 라이브(Live), 요가 등을 위한 플로우(Flow)의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출시한다. 전 세계에 걸쳐 1,4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온 포인트'의 강점이다.
패블리틱스는 스포츠웨어, 신발, 액세서리 등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구독 형태의 회원제로 운영해온 것이 강점으로 전자 상거래와 더불어 이미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어 사업 확장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바이스가 인수한 '비욘드 요가'는 2005년에 설립되어 레깅스, 조거, 바이커 쇼트와 브라 등 여성용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왔다. 리바이스 칩 버그 CEO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비욘드 요가'의 공동 창업자인 미셀 왈러(Michell Wahler)는 CEO로 잔류하게 된다.
울버린이 인수한 영국 브랜드 '스웨티 베티'는 이미 6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튼튼한 기반이 있지만 팬데믹 기간 중 미국 12개 매장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신발 전공 올버린의 본격적인 의류 시장 진입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우선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확장이 예상된다.
중저가 브랜드 중에서는 종합 리테일러 타깃(Target)의 프라이빗 라벨 '올 인 모션'이 런칭 1년만에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데 힘입어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FLX 라인을 런칭,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있다.
여기에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의 VRST도 가세했다. 부오리 (Vuori), ALO 요가, 아웃도어 보이시스 등 스타트업 기업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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