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명품 리세일 시장의 물결 주도
2021.09.27 16:2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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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리얼리얼 보고서
더 리얼리얼(The RealReal), 지난 1년의 ‘리세일 보고서’ 발간
구찌, 샤넬 격차 커지고 디올은 에르메스 밀어내고 톱 5 진입
슈프림, 베트멍 등 스트리트웨어 시들, 프레피 남성 수요 급상승
팬데믹을 계기로 명품 리세일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Z세대와 밀레니얼스가 주도 세력으로 부상, 시장 판도와 트렌드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 최대 명품 리세일 플랫폼으로 꼽히는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간 2,300만 명의 자사 고객과 1,900만 건의 자사 거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2021 명품 리세일 보고서’의 골자다. 지난 한 해 리얼리얼 고객은 600만 명이 늘었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명품 톱 브랜드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루이비통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구찌와 3위 샤넬 간의 격차가 24%나 더 벌어졌고, 프라다가 20%로 격차를 줄이며 샤넬에 근접한 가운데 디올은 판매 증가율 747%로 에르메스를 밀어내고 톱 5에 진입했다. 구찌는 구매 62%, 판매 위탁 61%의 증가율로 가장 많이 사고 팔리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떠오르는 올해의 브랜드로는 텔파(Telfar)가 꼽혔다. 연간 백(bag) 수요가 9배, 전체로는 590% 증가했고 스몰 쇼핑 백 가격이 3.1배나 뛰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 하이 밸류 리세일 카테고리에서는 언브랜디드(The Unbranded Brand) 주얼리가 샤넬 다음으로 높은 구매 실적을 올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톱 5 하이 밸류 리세일 브랜드는 샤넬, 언브랜디드 주얼리,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순이다. 언브랜디드는 문자 그대로 일본 무인양품과 같이 이름 없는 브랜드 제품을 취급한다.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 가격에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
출처=더리얼리얼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특징은 젊은 세대가 하이 밸류 명품(가격 1,000달러 이상) 투자의 최대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하이 밸류 명품을 구매한 인구 중 Z세대는 61%, 밀레니얼스는 39%가 각각 늘었다. 위탁 판매 증가율은 Z세대 110%, 밀레니얼스 50%가 각각 늘었다.
젊은 세대는 하이 밸류 명품 리세일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가상 화폐나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같이 투자 수익을 올리 수 있는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이 리얼리얼 설명이다.
MZ세대는 또 투자 대상으로 빈티지 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찌의 재키, 샤넬 플랩 백, 루이비통 스피디 30, 에르메스 콘스탄스 등 빈티지 백의 가격을 최신 버전의 모던 아이템보다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이후 재키 케네디 이름을 딴 재키백은 101% 올라 480달러, 루이비통의 스피디 30은 25% 오른 739달러를 기록했다.
변화의 바람은 스트리트웨어에도 일고 있다. 남성 패션의 경우 슈프림, 베트멍, 이지, 오프 화이트×나이키 등의 수요가 –6~-29%의 내리막에 들어선 반면, 프레피와 스포티 스타일의 카사블랑카 358%, 폴로 랄프 로렌 234%, 살로몬 188%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리얼은 이 같은 추세를 남성 패션의 변곡점으로 정의했다.
남성 패션 부문에서는 일본의 1980년대~2000년대 초 빈티지 브랜드의 부상도 주목 받았다. 한해 사이 수요 증가율이 요지 야모모토 퓨어 옴므 포트레이트 모티브 셔츠 463%, 이세이 미야케 1998 폴로 스웨터 249%에 달했다. 일본 브랜드들의 이같은 리세일 시장 부상은 슈프림과 요지 야마모토의 콜라보레이션 등에 따른 후광 효과로 설명됐다.
리얼리얼은 이번 보고서에서 Z세대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구찌 백을 가장 선호하고 스니커즈에 매료되어 있으며 캐주얼을 선호해 블레이저와 블라우스를 니트웨어나 슬리브리스 탑으로 교환하는 추세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키니 진도 퇴조를 보여 위탁 판매가 지난해보다 205% 늘었고 대신 스트레이트 레그 스타일이 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의 지속 가능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밀레니얼스보다 두 배 많았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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