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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조닝 40% 줄인다
    2022.01.03 13:3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78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조닝


    신규 점포 절반 축소...더현대 서울이 변곡점
    명품·수입 늘리고, 온라인·로드 브랜드 발굴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백화점의 여성 영 조닝 축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빅3 백화점이 주요점 리뉴얼 및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구성 브랜드 수를 줄이기 시작해,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영캐주얼 수가 절반까지 줄었고, 다른 유통사들도 개편 점포의 영 조닝 40% 축소를 통보하고 있다.

    백화점뿐 아니라 지방권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아울렛 주요점 몇 곳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캐주얼 브랜드 한 관계자는 “6개월 전부터 MD 개편이 있는 점포를 오픈하고, 6개월 단위 팝업 계약으로 갈지, 안 좋은 위치 정규매장으로 갈지 의사를 묻고 있다. 일부는 정규로, 나머지는 팝업 형태로 6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임원도 “팬데믹 기간 변화된 환경에 소비자의 패턴이 달라져 이탈한 수요를 다시 찾아오기 힘들어진 데다, 더현대 서울 등장 이후 백화점의 MD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영캐주얼은 축소되고 새로운 장르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는 본점, 잠실과 아울렛인 동부산, 기흥, 이천, 파주, 광명 등의 개편을 앞두고 팝업 계약을 다수 진행했고, 수완점, 월드컵점도 큰 폭의 개편이 예정돼 있다. MD 개편 예산 투입 계획에 따라 팝업 기간 연장을 조정하며 순차적으로 변화를 준다.

    리뉴얼을 진행 중인 롯데 본점은 현재 영캐주얼 조닝이 40% 가량 줄었고 MD 마무리 시점에 또 한 번의 축소를 예고해, 50% 이상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실점은 내년 영캐주얼, 영캐릭터를 3층으로 이동시킨다. 아울렛인 롯데 남악점도 40% 축소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는 주요점을 중심으로 기존 제도권 영캐주얼 브랜드 30% 이상, 많게는 40%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영 조닝 시장 자체를 축소하는 것이 아닌, 오래된 브랜드를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하는 차원이다. 선두권이나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만 남기고, 온라인에서 충분한 마니아층과 충성도를 확보한 경우나 로드에서 플래그십 형태로 인지도를 높게 쌓아온 브랜드들을 흡수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의 영캐주얼, 영캐릭터, 영베이직은 20~30년 전 영캐주얼로 출발해 고객과 함께 나이가 들었고, 오래 인지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다. 패러다임을 바꿀 실질적인 영캐주얼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올해 이미 무역센터점, 본점 영캐주얼 비중을 30% 이상 줄였고 다른 점포는 소폭 조정을 진행했으며, 내년 대구점, 판교점 개편에서 새로운 MD를 진행한다. 이들 점포의 사례를 바탕으로 나머지 점포에도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렛은 백화점 대비 선전하고 있어 비중을 유지하며 브랜드 교체 및 자리이동 개편만 진행한다.

    신세계는 작년과 올해 개편을 통해 주요점들의 비중 조정이 상당히 이뤄졌다. 내년 전 층에 걸친 큰 폭의 리뉴얼은 경기점이 예정돼 있으며, MD 변화를 계속해온 강남점도 내년 봄 여성층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수입 컨템포러리 등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영 조닝 브랜드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세컨 라인 구성, 다 브랜드의 복합형태 구성 정도 이외에 개편 점포 방어를 위한 움직임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