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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핵심 쟁점 ‘공급망 관리’...“기획 앞당기고 소싱처 다변화”
    2022.02.23 10:44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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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


    “근본적인 공급망 조정엔 오랜 시간 소요”
    한섬, 신세계, 삼성, 세정, 에프앤에프 등
    협력사 밀착 관리, 서남아시아 소싱처 검토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새해 패션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공급망 리스크다.

    글로벌 생산처의 셧다운과 물류대란, 비용 상승 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한섬,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원, 세정, 위비스 등 주요 업체 소싱 담당자들에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략을 물었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 대부분 업체들은 상품 기획을 앞당기고 협력사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생산 지역 내 소싱처 다각화, 실시간 상황 체크를 통한 빠른 대처 등을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꼽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유통 단계의 단순화 및 선 생산 확대, 위기 대처가 가능한 타 지역 협력사 발굴, 국가별 이동 제한에 대비한 멀티 운영 등이 거론됐다.

    공통적으로는 선행 기획을 보름에서 한 달 당겨 움직인다. 신세계는 주요 상품의 소재 발주를 앞당겨 비용과 공급의 안정성을 취하고, 삼성은 빠른 선 기획과 더불어 소싱 국가 및 시점에 따라 기획을 세분화한다. 한섬도 한 달 이상 스케줄을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에프앤에프는 데이터 기반의 재고 관리와 트렌드 예측으로, 선 기획과 발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세정 소싱 부서 관계자는 “직접 가보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소싱처 발굴이 쉽지 않다. 당장은 기획을 당기고 수시로 협력사와 통화하며 지역별 현황을 체크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투입을 나누고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매·생산 등 내부 조직의 협력사 밀착 관리, 해외 사무소를 통한 리스크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신원은 협력사와 사전 협업을 통해 비수기 물량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위비스 역시 주요 협력사(공장)의 비수기를 고려해 상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위비스 관계자는 “공장은 비수기 없이 라인을 가동해 손익구조에 도움이 되고, 브랜드 본사는 10~15% 공임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싱처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으로는 베트남 지역 내 추가 협력사 확보,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아이템별 분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동유럽, 중남미 쪽으로의 니어쇼어링과 같은 전략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 생산 길이 닫혀 있는 북한 외에 가장 가까운 생산지가 중국과 동남아다.

    베트남 생산비가 많이 상승하긴 했으나 중국보다는 낮고, 지방별 자치제 성격이 강해 제약이 적은 지역을 발굴한다는 판단이다.

    그 외 소싱처로 주목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동남아가 대부분이다.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인도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셔츠, 원피스 등 라이트가먼트를, 미야마는 다운, 패딩, 점퍼류 등의 강점이 있어 상황을 살피며 다변화 노력을 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는 공급망 이슈는 어느 국가를 특정할 수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부 통제가 강한 중국과 베트남의 비중은 점차 줄이고, 원가 관리를 위해 직소싱 중심으로 생산처 변경을 진행 중이다. 신규 발굴 지역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