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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명품 마케팅 무게 중심 ‘중국에서 미국으로’
    2022.04.01 13:4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19
    출처=셔터스톡

    BOF, ‘중국 의존 벗어나 미국에서 기회 찾아’
    中 성장 둔화, 공동 부유, 코로나 재발 악재


    지난 10년간 중국에 의존해 성장을 누려온 글로벌 명품의 마케팅 무게 중심이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영국 패션 비즈니스 전문 매체 BOF가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일련의 사태들을 겪으며 명품 시장으로서 두 나라에 대한 전망이 바뀌어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BOF는 중국 명품 패션 시장 전망이 밝지 못한 요인으로 올해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저인 5.5%로 책정된 것을 꼽았다. 이마저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코로나 재발에 따른 록다운 등으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고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동 부유 정책이 서방 브랜드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BOF는 최근 방문한 상하이 쇼핑 지역이 코로나 영향으로 황량하게 버려진 가운데 유독 샤넬 매장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최근 자라의 인디텍스가 ‘스페인 외 해외 시장 중 미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실적 보고를 통해 밝혔고, 케어링 그룹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이 ‘북미에서 아시아 지역과 더불어 매우 높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며 운동장이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했다. 또 LVMH 그룹이 지난해 매출 성장의 하이라이트로 미국을 지목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BOF는 지난 6개월간 맥퀸, 구찌, 보테가 베네타, 루이비통 등 미국 도시에서만 쇼를 하는 브랜드들이 크게 늘었고, 루이비통은 오는 5월 캘리포니아 크루즈 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알렸다.

    많은 브랜드들이 미국 패션의 허브인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외에 마이애미, 오스틴과 찰스턴, 내슈빌, 애틀랜타와 같은 도시로 점포망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며 이들 도시에는 구찌, 에르메스, 샤넬 매장이 이미 들어서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2월 케어링 그룹의 앙리 피노 CEO가 이들 지역에 사업 확장의 뜻을 밝혔고 프라다는 오스틴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BOF는 하지만 이들 신흥 패션 도시들 역시 정부의 팬데믹 지원 자금 소진, 40년 만에 처음 맞는 고공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소비 붐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 1 비중(736억 달러)으로 지난해 명품 소비 증가율이 36%에 달했던 중국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의 붕괴에서 체험한 것처럼 명품 패션의 마케팅 구조가 한 나라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것이 주류 업계의 판단이라는 것이 BOF의 결론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으면 깨질 우려가 크다고 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