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유니클로 맹추격...국내 SPA 1위 노린다
2022.04.27 14:2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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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북울산점 / 사진제공=신성통상
올 매출 7200억 원 목표, 2024년 1조 원
‘밸런스’ 30개점, 하반기 ‘탑텐 홈’ 런칭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토종 SPA ‘탑텐’이 올해 ‘유니클로’를 추월해 국내 SPA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6% 신장한 5850억 원을 기록, 선두에 있던 ‘유니클로’의 매출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2020.9~2021.8)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5824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로 환산 시 6406억 원이다.
‘탑텐’과 ‘유니클로’의 매출 차이는 556억 원으로 좁혀졌다.
‘유니클로’는 2019 회계연도(2018.9~2019.8) 1조3천7백억 원의 매출을 찍은 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다음 해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매장 수도 아시아 대표 매장인 명동점을 비롯해 50개 이상 줄었다.
반면 ‘탑텐’은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해 2019년부터 매년 매장을 70개씩 늘려왔다. 현재 성인 매장 223개, 아동 245(인숍 82개 포함)개 점을 운영 중이다.
동시에 볼륨을 키울 만한 카테고리는 단독 매장으로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액티브 라인 ‘밸런스’는 지난 3월부터 홈플러스 파주운정점, 성서점에 25평 규모의 단독 점을 개설했고, 이달 롯데마트 안산점, 군산점 등에 매장을 내는 등 연내 30개 점을 구축한다. 또 최근 ‘탑텐 베이비’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 ‘탑텐 홈’을 런칭한다. 이를 통해 올해 총 7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목표로, 계획대로라면 올해 ‘탑텐’은 ‘유니클로’를 무난히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탑텐·유니클로 3년간 매출 추이
초창기 ‘탑텐’의 성장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뒷받침됐다. 2017년 스타일 수를 대폭 줄이고,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발굴해 과감하게 물량을 배팅했다. 일례로 2016년 기준, 40만 장을 생산해 95% 소진했던 발열 내의 ‘온에어’는 다음 해 280만 장으로 물량을 대폭 늘렸다. 판매율은 84%로 좋은 성적을 얻었고, 이때 원가는 5,600원이나 절감됐다. 작년에는 450만 장을 출시했다.
신성은 이 같은 전략으로, ‘유니클로’가 히트시켰던 캐시미어 라인에 대한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여성 캐시미어 7만9천 원, 남성 캐시미어 9만 9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안했다. ‘탑텐’ 역시 40억 원을 투자해 캐시미어 제품 18만 장을 생산, 9만9천 원의 가격을 실현해 냈다.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도 ‘탑텐’의 파워는 한층 강화됐다. 올해 여성 심리스 팬티, 브라, 남성 드로즈 등 에센셜 이너웨어 품목을 강화,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렸다.
2024년 1조 원을 목표로 하는 ‘탑텐’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가성비 좋은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재와 디자인 퀄리티 향상에 주력한다. 지난 달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소개 개발 MOU를 체결, 효성의 R&D센터를 통해 ‘탑텐’만의 지속가능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라사이클링 섬유 리젠을 적용한 액티브웨어를 개발 중이다.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강혁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탑텐’ 영업부서는 세분화, 밀착 관리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유통영업팀, 상권개발팀, 매출 관리의 PM(Project Manager), 스토어VMD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어VMD 팀에만 총 52명이 배속되어 있다. 매일 4명씩 한 조를 구성해 전국 3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을 방문 관리한다. PM팀과 스토어VMD팀은 AI 분석 솔루션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와 월 매출을 토대로 매장을 구성한다.
유통망은 2025년까지 성인 450개 점, 아동 360개 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신성통상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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