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업계, 잇따른 수장 교체
2022.04.27 14: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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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푸마 현지화 경영 박차
휠라, 지주사 체제로의 완벽 전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스포츠 업계 주요 기업들의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아디다스코리아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데상트코리아, 푸마코리아가 각각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오는 5월에는 휠라코리아가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주춤했던 스포츠 시장이 작년부터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가운데, 수장 교체를 통해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12년간 대표를 맡아왔던 김훈도 사장이 3월 말일자로 사임함에 따라 4월 1일부로 손승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훈도 사장이 장기간 데상트코리아를 이끌어왔던 만큼 손승원 대표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그는 2009년 데상트코리아에 합류 후 최근까지 경영기획팀을 이끌며 김훈도 전 대표와 함께 데상트코리아의 성장과 글로벌 사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손 대표 앞에 쌓인 과제는 많다. 장기간 집권해왔던 김훈도 대표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면서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고, 2019년 이후 2년간 주춤했던 실적도 회복시켜야 한다.
실적은 작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현재 성장이 가장 활발한 스포츠,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아직도 75% 수준으로 올라갈 길이 멀다.
푸마코리아는 지난 12일 국내 직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선임했다. 2016년부터 6년여간 푸마코리아를 이끌어왔던 라스무스 홀름이 대표가 물러나고,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을 담당해왔던 이나영 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나영 신임 대표는 20년 넘게 스포츠 및 식음료 유통업계에서 몸담아 온 전문가로, 푸마 합류 전 10년간 ‘리복’과 ‘아디다스’의 국내 및 글로벌 지사에서 활동했다. 이후 2020년 푸마코리아에 합류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 푸마코리아 수장에 선임된 이나영 신임 대표가 ‘푸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스포츠 시장에서의 ‘푸마’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휠라’의 한국법인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김지헌 씨를 선임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공식 취임은 5월 1일이다.
휠라코리아에서 오너 일가가 대표 자리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윤수 회장에 이어 2018년부터는 2세 윤근창 사장이 대표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완벽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완성 시킨다는 그림이다. 휠라홀딩스는 2020년 1월 휠라코리아를 신설하고 국내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바 있다.
윤근창 사장은 글로벌 지주사인 휠라홀딩스 경영에 전념한다. 올 초 발표한 ‘글로벌 5년 계획’ 실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휠라’의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사업은 김지헌 신임 대표에게 일임한다. 윤근창 대표는 “휠라코리아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헌 신임 대표는 2003년 이랜드그룹 입사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스포츠 패션산업에 종사한 인물로 뉴발란스, 푸마, 엄브로 등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국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뉴발란스 브랜드 사업 총괄로 3년간 매출을 150% 이상 끌어올리며, 국내 스포츠 시장 내 상위권 브랜드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지주사와의 경영이 완벽하게 분리됨으로써 휠라코리아는 한국 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지헌 신임 대표가 국내 스포츠 시장에 정통한 만큼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피터 곽 신임 대표를 선임한 아디다스코리아의 행보도 주목된다. 곽 신임 대표는 2003년부터 12년간 ‘나이키’에서 활동했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나이키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했다. 그동안의 수장들과 비교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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