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작년 국내 매출 역대급 고성장
2022.05.11 14:4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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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루이비통, 에르메스
21개사 총 매출 6조5,000억… 평균 41% 신장
루이비통, 샤넬, 크리스찬디올, 에르메스 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진출한 해외 명품 지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된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21개사의 총 매출은 6조5,000억 원으로, 2020년 4조6,173억 보다 약 41% 증가했다.
전 브랜드가 신장한 경우는 처음으로, 대부분 두 자릿수 신장이다. 물량 수급 문제로 판매에 제동이 걸렸던 한국로렉스의 ‘롤렉스’도 2020년 역신장에서 지난해 8% 신장으로 돌아섰다.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강 체제도 재편될 전망이다. ‘루이비통’이 1조4,600억 원으로 1위를, '샤넬'이 1조2,238 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크리스찬 디올’이 전년 대비 두 배 신장한 6,139억 원으로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에르메스’를 제쳤다.
‘크리스찬 디올’은 스포츠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 레이디 디올, 북토트 백 등의 높은 인기로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성수동에 명품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고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는 한편 이달 30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화여대에서 국내 패션쇼도 개최한다.
신장률은 명품 주얼리 ‘부쉐론’을 전개 중인 케어링와치앤주얼리코리아가 160%로 가장 높았고, ‘크리스찬 디올’과 ‘쇼메’가 80%, ‘펜디’가 57%, ‘프라다’와 스와치그룹이 55%, 54%로 뒤를 이었다. 40%대 신장률을 보인 브랜드도 루이비통, 불가리, 몽클레르 등 6개에 달했다.
출처=디올
영업이익도 브랜드별로 최소 20%, 최대 98% 신장을 기록했다. ‘루이비통’은 전년 대비 98% 신장한 3,0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겼다.
이어 '샤넬'이 2,489억, ‘크리스찬 디올’이 2,115억, ‘에르메스’가 1,704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외에 ‘보테가베네타’가 전년 대비 47.5% 신장한 116억 원이 영업이익을, ‘불가리’도 47% 증가한 375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본사로 보내는 이익금)도 크게 늘었다.
‘크리스찬 디올’은 2,465억 원을, ‘에르메스’는 1,050억 원을 배당했다. 대부분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액은 원가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의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백화점 구매로 돌아섰고, 보복 소비는 물론 MZ세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20대의 명품 구매 비중은 코로나 이전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명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 내 명품 브랜드의 면적이 확대된 영향도 적지 않다. 매출 상위 5대 점포의 경우 명품 매장 비중이 40%를 넘어선 지 오래다.
동시에 명품 업계는 가방 중심에서 탈피해 여성복, 남성복, 키즈, 슈즈, 뷰티 단독 매장을 속속 개설하면서 분야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0대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백화점 내 카테고리별로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찬 디올, 프라다, 루이비통, 샤넬 등은 지난해 평균 4~5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 소싱 불안, 원가 상승 등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가 지불하도록 했다.
한편 명품 주얼리 '티파니'가 LVMH로 인수되면서 티파니코리아는 올해 12월 결산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 월 간의 매출이 2,881억 원에 달했다. 이외 리치몬트, 버버리코리아 등은 3월 결산으로 6월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며 구찌코리아는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 공시 의무 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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