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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은 지금 ‘서울의 미트 패킹 디스트릭트’로 변모 중
    2022.05.16 14:52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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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 사진=DMP건축



    고급 문화와 최신 콘텐츠가 결합된 상업 지구化
    유력 패션, 플랫폼에 이어 명품 업계도 속속 가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와 기업들이 성수동에 몰려들고 있다.

    제화 산업을 상징했던 성수동은 이제 미국 뉴욕의 미트패킹과 소호가 결합된 독특한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체험 공간, 럭셔리, 오피스, F&B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권으로 부상 중이다.

    F&B 매장을 시작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 최근 럭셔리 업계가 2030을 타깃으로 한 팝업스토어를 개설하고 나선 데 이어 패션 및 플랫폼,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옥을 마련하고 있다.


    부동산다이렉트 빅데이터 분석실의 진원창 이사는 “공유오피스와 신사옥들이 몰리면서 강남 오피스 상권의 대체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패션과 F&B, 아트 등 다양한 콘테츠가 맞물려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강남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은, 문화적 욕구를 충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상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디올' 컨셉스토어 외관 / 사진=유영준 기자


    강남 오피스 상권 대체 역할

    우선 현재의 성수동은 해외 명품의 마케팅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은 로컬 스트리트 패션의 주무대였는데, 최근 해외파 럭셔리 브랜드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1년 전부터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와 이벤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크리스찬 디올, 샤넬 등의 뷰티 팝업 스토어를 비롯 ‘루이비통’, ‘지미추’ 등이 패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크리스찬 디올’은 명품 최초로 컨셉스토어(696제곱미터, 1층 규모)를 이달 초 오픈했다. 이미 한 달 예약이 마감된 상태.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CD가 이화여대 패션쇼에 이어 컨셉 스토어 오픈식에 맞춰 내한하기도 했다.

    명품 시계 ‘예거 르쿨트르’도 이달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THE REVERSO STORIES 전시회 서울’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한다.

    인근 ‘롱샴’은 쎈느 카페에서 ‘롱샴×앙드레’ 팝업 스토어를, ‘멀버리’는 라이프스타일 카페 텅(TONGUE) 성수점에서 이달 26일까지 ‘플레이 소프티’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성수동은 강남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홍대보다 연령대가 높다. 트렌드 세터들의 유입 비중이 높아 고가 아이템에 대한 구매력이 높다는 것이 명품 업계의 판단이다.

    또 카페 및 와인 거리, 복합 문화 공간, 갤러리 등 고급 콘텐츠가 집결해 있어, 레스토랑, 카페 등을 통한 브랜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명품 업계로서는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이다.

    소위 잘 나가는 패션 기업들은 일찍이 성수동을 새로운 본거지로 점찍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무신사, 젠틀몬스터, 키키히어로즈, 보끄레머천다이징, 투비스코리아, 에이유커머스 등이 사옥을 마련했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명화학 계열사, 분크 등이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성수동에 터전을 마련한 패션 기업은 수십 곳에 달한다.

     
    패션 브랜드들의 완공 예정 건물과 성수동 핫플레이스 / 사진=유영준 기자

    팝업스토어 이어 사옥·앵커숍 신설

    무신사는 현재 성수동 공유 오피스 건물에 입주해 있지만 2년 내 신사옥을 완공한다. CJ대한통운 부지(대지면적 3,300㎡, 연면적 2만5,000㎡ 규모)에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의 빌딩을 건립 중이다. 빌딩이 완공되면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의 통합 사무실이 들어선다. 앞서 이달 초 성수동 지상 9층 건물에 무신사 스튜디오 3호, 29CM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마련했다.

    ‘젠틀몬스터’의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연면적 3만709㎡여 규모의 옛 버닝 플래닛 부지를 매입해 사옥을 짓는 중이다. 지상 14층~지하 5층 규모이며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패션 외에도 화장품 업체 클리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이곳에 사옥을 마련했다.

    캐주얼 ‘아더에러’는 대림창고 옆 ‘아더스페이스’에 이어 연무장길에 수백평 규모의 빌딩을 매입, 공사 중이다. ‘아더에러 라운지(가칭)’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캉골’의 에스제이그룹이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LCDC에는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지난해 9월 성수동에 캐주얼 ‘럭키마르쉐’와 남성복 ‘커스텀멜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에 앞서 국내 유명 기업들의 전략 매장 개설도 이어져 왔다. 아모레 성수, 피치스 도원, 이솝, 공간 와디즈, 푸마×카시나 등이 대표적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3호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