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레인부츠’
2022.07.20 14:0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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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락피쉬 100억 돌파 기대
구매자의 80%가 2030 MZ세대
샤넬 등 명품 레인부츠도 인기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레인부츠의 인기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여름 시즌 베스트셀러에 오른 레인부츠가 1년 전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명품 브랜드들이 레인부츠 라인을 강화하면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구매력이 폭발하고 있다. 실제 구매자의 80%가 2030대다.
‘레인부츠’ 판매량과 검색량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올해는 더욱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우선 명품 및 패션 플랫폼사의 레인부츠 판매율이 크게 상승했다. 그중 ‘머스트잇’은 전년 대비 337% 증가했고, ‘W컨셉’은 올해 초 준비한 첼시 레인부츠 물량이 두 달여 만에 전량 소진됐다.
검색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장마 기간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 수가 지난해에 비해 52% 이상 증가한 11만 5,610회를 기록했다.
실제 명품 브랜드와 일부 전문 브랜드의 레인부츠 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동안 업계는 여름 시즌 비인기 아이템으로 전락한 레인부츠 출시를 중단했고, 전문 브랜드도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비즈니스를 유지해 온 ‘헌터’와 ‘락피쉬’만 수혜를 얻게 된 셈이다.
포랩(대표 조은철)의 영국 직수입 부츠 ‘헌터’는 2년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중순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약 33% 신장, 100억 원을 돌파했고, 연내 140억 원이 예상된다. ‘헌터’의 올해 검색 수는 12만8,000회로 지난해(9만2220회) 대비 39.28% 증가했다.
예전과 달리 인기 상품군이 더욱 다양해졌고, 제품마다 판매량도 급격히 상승했다. 이중 ‘오리지널 플레이 부트 톨(여성)’은 소진율 85%, 판매량 5,700족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오리지널 투어(여성)’는 판매량 5,300족, 80% 소진율을, ‘우븐 오리지널 투어’는 4,000여 족이 판매됐고, 88%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외 ‘우븐 오리지널 첼시’와 ‘오리지널 톨 슈즈’는 각각 2,400족, 3,200족 이상 판매됐다.
에이유브랜즈(대표 김지훈)의 ‘락피쉬웨더웨어’는 올해 레인부츠 판매량이 80% 급증했고, 장마 시즌에는 일 매출이 2~4억 대를 넘었다. 한남동 플래그쉽 스토어도 오픈 한 달여 만에 일평균(주말 기준)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부츠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110% 신장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MZ 세대 니즈를 반영해 감각적이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기획, 상품 적중률은 높아지고 화제성도 단연 돋보였다. 일부 협업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실제 판매가 보다 50~10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락피쉬 레인부츠'의 검색량도 동기간 대비 2배 상승한 19만 건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향후 레인부츠 외 잡화, 의류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더욱 젊어진 명품 업계는 얼마 전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레인부츠를 출시, 초반부터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그중 ‘셀린느’ 플랫 하프 레인부츠, ‘샤넬’의 CC 로고 레인부츠 등이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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