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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도권 패션 한 축 부상
    2023.01.06 16:1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07

    온라인에서 MZ 팬덤 구축, 해외 세일즈에서도 주목할 성과 수입 컨템 대비 가격 싸고, 국내 여성복 대비 퀄리티 높아 “아시아 하면 이제 ‘한국’, 브랜딩 이루어지면 승산 있어”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동시에 2017년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해외 유명 편집숍에도 진출한 이들이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이 평균 30~40% 이상의 두드러진 신장을 기록 중으로, 올해 렉토는 전년 대비 35%, 아모멘토는 40% 성장했고 마르디메크르디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한 5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더센토르도 4배(국내) 성장을 기록했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2~3년 간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다. 확실한 아이덴티티, 기성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이너 감성, 수입 컨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퀄리티로 팬덤까지 구축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W컨셉, 29CM 등 플랫폼 성장과 맞물려 코로나를 거치며 더욱 세를 넓힌데 이어, ‘뉴컨템포러리’, ‘영 컨템포러리’라 명명되며 올들어 백화점에도 속속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팝업, 편집숍은 물론 정규 매장 입점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 가을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 기존 브랜드를 대폭 정리하고 렉토, 샵아모멘토, 던스트, 인사일런스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구성한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이는 파격 변신을 선보였고, 이전보다 30% 높은 매출과 2030 세대 유입효과를 확인하면서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품, 소재 등의 퀄리티가 해외 컨템포러리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 브랜드들이 있다. 현재까지 미미했던 브랜딩과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지속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W컨셉, 하고하우스, EQL스테이션 등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편집매장 개설도 늘어나, 단독 매장이 부담스러운 디자이너 브랜드들에 기회도 늘었다. 연령층도 맞지 않는 중장년 PC에 팝업을 내주거나 행사 브랜드로 대우받던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아모멘토 이명수 대표는 "한국 소비자가 알아주면서 해외에서도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영업 역시 아이디얼피플, 빅터쇼룸 등 세일즈 전문 에이전시들의 적극적인 영업망 확대, K팝과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며 전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 에이전시의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아이디얼피플의 경우 지난 1월 무신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9월 파리 패션위크에 선보인 쇼룸에 초창기보다 4배 많은 바이어가 찾아왔다.

    ​빅터쇼룸은 PS22~FW22 시즌까지 전년 대비 50% 성장한 150억 원의 해외 세일즈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더에러, 앤더슨벨 등이 메종키츠네, 푸마, 자라, 아식스 등 다수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한 것도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렉토 관계자는 "패션 글로벌 마켓 판이 바뀌고 있다. 아시아 하면 일본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한국을 떠올리는 분위기다. 명품 등 해외 브랜드들의 아시아 엠버서더도 거의 한국 연예인"이라며, "지금을 좋은 기회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에 집중한다면 더 성장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