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인스타그램 속 숨은 보석을 찾아라
2023.01.13 11:3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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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신규 전무...SNS에서 콘텐츠 발굴
인스타그램 샵에서 팬덤 구축, 백화점 입성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롯데 센텀시티점 팝업스토어 3일간 매출 8800만 원.
인스타그램 기반 유아복 ‘돗투돗’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한 팝업스토어에서 기록한 매출이다. 유아동복 시장이 성장세라지만, 신규 브랜드는 전무했던 상황. 올해 롯데 유아 매입부가 발 벗고 나서 발굴해낸 브랜드이다.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유통이 신선도 있는 온라인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들이 확보하고 있는 팬덤 역시 큰 강점으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특히 유아동복은 인스타그램 등 친숙한 SNS 채널이 엄마들의 육아 정보 공유 등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스타그램 샵으로 전개를 시작하는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다.
‘돗투돗’은 지난 2020년 침구류로 인스타그램 샵에서 전개를 시작했다. 제도권 유아용품 브랜드와 차별점으로 매일 신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유명 용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냈다.
‘돗투돗’이 지난해 국민 빨대컵으로 불리는 ‘그로미미’와 협업한 제품은 1시간 만에 완판되면서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난후 의류 라인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매출 파워는 상품력뿐 아니라 주요 타겟층을 공략한 마케팅에 있다.
‘돗투돗’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20만7000여 명. 인스타그램과 오픈톡방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모임을 여는 등 고객관리에 뛰어나다.
유아복 브랜드 ‘빌리’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본 케이스다. 2020년 자사몰 오픈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주요 타겟층을 공략한 광고를 플레이해왔다.
인스타그램 광고는 목적에 따라 항목을 설정할 수 있다.
광고 하단 선택에는 브랜딩 목적의 ‘더 알아보기’와 판매 목적의 ‘지금 구매하기’가 있고, 노출 시간대, 지역, 타깃 연령대, 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항목에 따라 알고리즘(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체계)이 자동 적용된다.
하루 1만 명 이하에게 노출되는 광고 금액은 10만 원으로,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빌리’는 브랜딩 목적의 ‘더 알아보기’로 자사몰의 고객 유입량을 확대했다.
이번 하반기 오프라인으로 볼륨을 확장, 현대 미아점, 롯데 수원점, 최근 입점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까지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해야 하는 유아동 전문 플랫폼도 SNS 채널을 주목하고 있다.
‘포레포레’는 인스타그램 브랜드 발굴 전담 인력을 배치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지난 12월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온-오프 연계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위주로 라라풀, 노엘드엠마, 이모이모키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룩스루’는 ‘메리봉봉’, ‘맘미’ 등 10여 개의 인스타그램 기반 브랜드를 유치했다. 직접 발굴한 브랜드로는 친환경 식기 브랜드 ‘더리빙팩토리’가 있다.
이들은 일정 수준의 볼륨을 키워놓은 브랜드로, 플랫폼을 통한 입지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SNS 기반 브랜드 대부분이 재고 부담 없는 프리 오더 운영 방식으로, 일반 패션 브랜드와는 전개 방식이 다르다. 또 시기별 한정 품목과 수량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으로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반적인 세일즈를 펼치는 플랫폼과의 방식이 달라 입점 자체를 꺼리는 브랜드도 있다. ‘보리보리’는 이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로 ‘예약 배송’ 기능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기능을 개발하고, ‘예약 배송’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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