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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고전한 여성복, 하반기 ‘신중 또 신중’
    2023.07.07 17:0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49
     

    한 자릿수 신장 또는 마이너스 목표

    백화점 축소 대안, 채널 다변화 주력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 여성복 업계가 신중한 전략을 펼친다.

    ​상반기 예상보다 고전한 업계는 하반기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월 겨울 막바지와 봄 초두 간절기 상품 판매까지 대체적으로 호조였으나 4~6월 소비 위축, 날씨 영향, 여행 지출 증가 등으로 의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목표 달성률이 기대에 못 미친 곳이 대부분이다.

    ​유통망이 늘거나, 온라인 비중을 키운 경우, 가두점 비중이 큰 경우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 신장이나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어둡다.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대외적 위기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응답 브랜드 모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 등 유통 인숍 중심 브랜드들은 유통사의 내셔널 축소 움직임 등을 고려, 신장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은 곳들이 많다. 외형은 한 자릿수 신장 또는 마이너스로 잡고 점당 평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에 집중한다.


    적중도 높은 상품 개발 총력

    하반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상품이다. 물량을 소폭 축소하는 대신 품목별 적중도 높은 상품 집중, 구매력 높은 고객에 맞는 타깃 상품 제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 실수요보다는 여행, F&B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응할 전략이 필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 관계자는 “전년과 같은 보상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 단, 포스트 팬데믹으로 공식적인 자리와 여행 증가가 예상돼 그에 맞는 구색을 강화해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도 “예고된 불황 속에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양질의 유통망 확대, 소비자 밀착 마케팅 등 위기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동에프엔은 주력 아이템(패딩/다운/핸드메이드/재킷/니트)을 내세워 초반부터 전략적으로 판매율을 끌어간다. 경쟁력 우위의 상품들을 구성하고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춘 전략상품, 트렌디한 상품 비중을 늘려 신규 고객의 유입과 매출 상승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유통 전략에 있어서는 확대보다 점당 매출 제고와 채널 다각화, 현장과의 밀착된 소통, 온라인 비중 확대 등 내실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매장 늘리기보다, 채널 다각화

    ​제이씨패밀리의 ‘랩’은 지속적으로 아울렛 유통을 늘리며 비효율 매장을 재점검해나가고, ‘플라스틱아일랜드’도 유통망 수를 유지하며 하반기 물량을 사업계획 대비 보합 및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선택적으로 움직인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유통 상권 채널 분산화를 통한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제품 소진에 집중하고, 올리브데올리브의 ‘올리브데올리브’도 손익에 포커싱, 백화점 온라인에 집중하고 아울렛 점당 매출에 주력한다. 재키에프앤씨의 ‘매그제이’도 외형확장보다 브랜드 리빌딩 운영에 초점을 맞춰 움직인다.

    ​반면, 세정, 신원 등 로드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리오프닝 분위기가 확대됨에 따라 유통망의 두 자릿수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