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골프웨어 면적 축소 움직임
2023.07.07 17:1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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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목동점 이어 본점도 축소
롯데도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본점 골프웨어 조닝의 제이린드버그, 어뉴골프, 보그너 등 3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 자리에는 골프웨어가 아닌 ‘톰포드’ 등 수입 브랜드 2개 매장이 들어선다. 13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던 현대 본점 골프웨어 조닝에는 이제 10개 브랜드만 남게 됐다.
골프웨어 면적을 줄이려는 백화점 유통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현대는 앞서 올해 초 목동점 골프웨어 조닝을 축소했다. 2월 쉐르보, 잭니클라우스, 빈폴골프, 닥스골프, 엠유스포츠 등 5개 브랜드가 철수했고, 지포어, 랑방블랑, 왁 등 3개 매장만 추가했다.
골프업계 관계자들은 현대를 시작으로 롯데와 신세계도 같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일부 운영 매장 축소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역신장하는 매장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매출 격차도 커 매장 수를 줄여 효율을 높이겠다는 유통사들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골프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골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유통사들이 매장을 무리하게 늘려왔다. 대형 점포의 경우 골프웨어 매장 수가 30개에 달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최소 1.5배씩은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골프 시장은 급격히 주춤하다. 신규 고객이 줄고 해외여행 등으로 이탈도 크다는 지적.
실제 본지가 수도권 주요 11개 백화점 내 골프웨어 매장들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역신장이다. 현대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 등 일부 점포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제외하고 전 브랜드가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사들 사이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에서도 골프웨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정상 매장들의 실적도 주춤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는 올해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골프웨어 팝업 운영 횟수가 2~3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유통에서의 입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2~3년간 신규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고, 올해와 내년 역시 런칭이 줄이어 예정돼 있다. 기존 브랜드들 역시 자리 유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데상트, 아디다스, 쉐르보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들도 일부 점포에서 폐점했고, 최근 1~2년 사이 새롭게 런칭된 브랜드들도 벌써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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