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사업 속도 낸다
2023.07.12 14: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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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한중복합산업단지 8년 만에 완공
현지 독립 운영 벗어나 한국 기획 통합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랜드는 지난 1월 한·중 패션 총괄에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가장 큰 변화는 상품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독립적으로 운영했던 중국 패션사업 부문을 한국과 일부 통합한 것이다. ‘스파오’가 첫 주자로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스파오’ 치바오완커 매장을 한국 인테리어와 상품으로 전면 교체한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트렌드를 발 빠르게 담아낸 국내 기획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이에 나머지 10개 점도 순차적으로 동일한 매뉴얼로 리뉴얼하고, 연내 15개 점을 구축한다.
이 같은 성과는 고객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국내 생산 시스템이 기반이 됐다. ‘스파오’는 생산 오피스(이랜드 스피드 오피스)를 통해 이틀 만에 제품을 기획, 생산해 매장에 출고한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 상반기 매출은 경량 윈드브레이커가 견인하며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중국 매장 확대는 ‘뉴발란스키즈’가 빠르다. ‘뉴발란스키즈’는 직영점 120개, 대리상 매장 100개를 운영 중인데, 연말까지 400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내년 중국 목표 매출액은 2,000억 원이다.
내년에는 ‘후아유’도 한국 인테리어와 상품으로 매장을 전개한다. 국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신장했고, 올해 목표 매출액인 900억 원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약 10만9천 평(36만㎡) 규모의 한중복합산업단지 ‘E이노베이션 밸리’를 8년 만에 완공했다.
3분기 내 내부 설비 설치 등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본사와 물류센터, R&D센터 등을 입주시킨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는 연간 3억3,000만 장의 의류를 입·출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도 확대한다. 현재 인도 등 제3국 생산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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