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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 시장 ‘지각 변동’…캐주얼 가방, 초대박 흥행 행렬
    2023.07.12 14:3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51

    프루아 / 플리츠마마 / 에메모가든

    작년 120억의 ‘이미스’, 올해 400억 내다 봐...출시하는 족족 ‘품절’

    프루아, 삭스, 에메모가든 등 온라인 기반 패브릭 가방 시장 주도

    성장 속도 빠르고 소비자 충성도 높아...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진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가방 시장의 지각 변동이 거세다.

    ​20~30대를 겨냥한 캐주얼 가방 브랜드들이 잇달아 초대박을 터트리며 흥행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도가 높은 패브릭 가방 비중이 높고, 온라인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타깃의 확장성도 크다.

    시장은 크게 디자이너,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3개 그룹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플리츠마마, 마르헨제이, 조셉앤스테이시, 마이쉘 등 비가죽을 표방한 2030캐주얼 가방이 등장, 빠르게 연 200억~500억 규모로 성장했다.

    그 사이 신예 브랜드들이 속속 가세했고, 여성복, 캐주얼 업체들이 가방 라인을 확대하면서 신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 브랜드가 빠르게 수백억대 외형에 진입, 백화점 진입도 그 어느 복종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캐주얼 가방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존에는 가죽 가방이나 전문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 그룹(10위 권)의 70~80%를 차지했지만 트렌드 변화, 세대교체로 전세가 역전됐다.

    초록스튜디오 / 아틀리에 파크


    W컨셉의 베스트셀러 가방 7개 중 40%가 댄싱그래마, 초록스튜디오 등 캐주얼 가방이고, 무신사도 스컬프터, 아틀리에 파크, 맥앤칩스, 아이띵소, 레니비 등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이미스, 프루아, 삭스, 에메모가든, 페넥, 로우로우, 아틀리에파크 등은 말 그대로 대박 행렬이다.

    이미스코리아의 ‘이미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신장, 지난해 120억에서 올해 400억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처음엔 모자로 시작했는데, 최근 선보인 가방들이 히트를 치면서 매출 비중이 40%까지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도 6개월 전부터 확대, 한남 플래그십, 성수,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오픈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첫 달 5억 원을, 지난 5월 오픈한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도 한 달 동안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8월 더현대 서울, 9월 신세계 강남점에도 입점한다. 이 회사는 방향제, 수영복 등을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중이며 애견 의류도 선보인다.

    ​박규선 디자이너의 ‘프루아’는 2014년 성수동 골목에 매장을 열고 소소하게 운영되어 온 브랜드다. 그러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히트 행렬에 가세했다.

     

    이미스 / 플루아


    지난달 무신사와 익스클로시브 캡슐 컬렉션을 런칭하고 라이브를 진행, 잡화 섹션에서 1위를 달성했다. 무신사에서 13만 원대의 ‘줄리백’ 1만2,000개를 완판했고, ‘에코백’은 3만5,000개나 팔아치웠다.

    ​현재 서울 중곡동 쇼룸 이외 부산 MOW 편집숍, 광주 GROUND4, 제주 HAN 컬렉션과 플레이스, 아난티(가평, 부산, 남해점)에 입점 돼 있다.

    ​하반기에는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마켓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오프라인 출점을 본격화한다. 연내 맨즈 가방 라인을 리런칭, 무브먼트랩과 라이브 방송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틀리에파크의 디자이너백 '아틀리에 파크'는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며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무신사와 함께 '버디백 실버'를 출시, 1년간 누적 판매량 1천 개 이상을 기록했고, 이중 60% 이상이 지난 두 달 간 판매됐다.
     

    페넥, 성수동 쇼룸


    이코컴퍼니의 ‘페넥’은 쇼룸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다, 온라인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확대중이다. 지난달 롯데 부산점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첫날부터 입장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의류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방으로 히트를 치고 있다. 마텡킴, 미스치프 등 여성 영캐주얼을 비롯 더뮤지엄비지터, 스컬프터 등 스트리트 캐주얼, ‘코스’ 등 SPA까지 다양하다.

    ​‘마뗑킴’은 잡화 비중이 40%에 달한다. 지난해 500억에서 두 배 성장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뗑킴’의 메쉬 스트링 미니백은 무신사에서 6만6,000회 이상 검색될 만큼 인기몰이중이다.

    원단 가방의 원조 격인 ‘코스’의 퀼티드 가방 일명 ‘구름빵‘ 가방의 인기도 2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직진출 이후 처음으로 단일 제품 팝업스토어를 익선동에서 진행했고, 백화점에서도 가방 입고 소문만으로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다. 보통 40~50개 제품이 입고 되는데, 대기자만 수백 명에 달한다.

    최근 스트리트 캐주얼 ‘스컬프터’의 가방도 인기몰이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빈티지 캔버스 더플 백은 무신사에서 5만5,000개 이상 판매됐다.

     

    사진=스컬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