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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트 판매율 다시 하락, 펜데믹 이전으로 복귀
    2023.08.23 14:4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11
    롯데 영등포점 남성복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경조사 등 리오프닝 효과 끝나고, 수요 침체 영향권에

    대기업 등 캐주얼 복장 근무 확대...물량도 보수적 운용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해 1분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했던 슈트 수요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춘하 시즌(1~7월 누계) 슈트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최소 보합에서 최대 8%p 줄었다.

    팬데믹 기간 미뤄둔 경조사 등의 효과로 예복 수요가 급증했지만, 2분기 들어 리오프닝 효과가 끝나며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금리 인상 등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팬데믹 이전 흐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슈트의 예복화, 캐주얼 셋업으로의 수요 대체 등이 팬데믹 이전 이어진 흐름인데, 이에 더불어 캐주얼 복장 근무 확대가 계속되는 점도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HD현대, 지난달 포스코그룹, 한화건설부문 등이 임직원 자율 복장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춘하 슈트 물량도 소폭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는 브랜드가 많다. 슈트 비중이 큰 신사복은 평균 37%로 전년 대비 2.6%p 낮췄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가 50%로 비중이 제일 높고, LF의 ‘닥스’, 원풍물산의 ‘킨록앤더슨’이 30%로 가장 낮다.

    ​신사복과 마찬가지로 슈트가 매출의 한 축인 캐릭터캐주얼은 선두 브랜드로 쏠리고 있다. 신원의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이 각각 55%, 45%로 가장 높게 구성했다. 지이크는 4%p 늘렸고, 파렌하이트는 4%p 줄인다.

    그 외 나머지 브랜드들은 평균 32%대로 올해에 비해 소폭 줄였다. 가장 낮은 브랜드는 25%로 구성한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의 축소 및 철수가 이어지면서, 나머지 브랜드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오히려 슈트가 강했던 브랜드들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 외 대부분 브랜드는 향후 몇 년간 현재 수준이거나 5%p 내외로 비중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