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히든 카드는 ‘글로시 숏 패딩’
2023.08.24 10: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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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감성 자극하는 Y2K 아이템
짧은 기장, 스타일리시한 광택감 인기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캐주얼 업계가 이번 겨울 주력 아이템으로 ‘글로시 숏 패딩’을 주목하고 있다.
캐주얼 업체들은 플리스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대폭 축소하고 중·경량 아우터 물량 강화, 헤비아우터 물량을 보합 수준으로 기획한 가운데, 헤비 아우터의 주요 품목으로 글로시 패딩을 구성한다.
최근 2~3년 전부터 패션업계를 휩쓴 Y2K 패션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장은 ‘숏’, 소재는 ‘글로시’에 초점을 맞춘 패딩의 인기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시 패딩은 200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실버 메탈릭 소재를 사용한 패션 아이템이 유행하고 있는 점과도 매칭되는 트렌드 아이템으로, 재작년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몽클레르, 에르노, 캐나다구스, 듀베티카 등 프리미엄 고가 브랜드에서 주로 선보였던 아이템으로, SNS 채널에서 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통해 노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대중적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직한 솔리드 컬러의 패딩은 포화 상태이며, 이에 식상함을 느낀 MZ세대는 패셔너블한 반짝이는 유광 패딩으로 눈을 돌렸다.
'마르디메크르디' 지난해 글로시패딩
실제로 무신사에서는 2021년부터 ‘글로시 패딩’ 검색량이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2021년 11~12월 ‘글로시 패딩’ 검색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배, 2022년 11~12월 검색량은 4배 증가했다.
이 같은 추이를 살핀 라이프워크, 커버낫, 리, 코드그라피, 마하그리드, 에이카화이트 등 많은 캐주얼 브랜드가 올해 처음으로 글로시 패딩을 전체 5~10%의 비중으로 기획했다.
글로시 숏 패딩은 과감하게 빛나는 글로시한 소재와 더욱 짧아진 기장으로 트렌디한 매력을 강조한다. 충전재 양은 늘려 보온성을 높이고,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가져간다.
‘코드그라피’는 여성 메인 아우터로 글로시 크롭 푸퍼를 기획했다. 컬러도 기본 블랙부터 실버, 스카이블루, 버건디 등 8개로 폭넓게 구성했다. ‘리’는 이달 글로시 패딩 한 스타일(2개 컬러)의 프리 오더를 진행, 반응을 살피고 있다.
아크메드라비, NBA, 브라운브레스, 노매뉴얼 등은 지난해 출시한 글로시 패딩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비중을 크게 키웠다.
‘노매뉴얼’은 지난해 테스트를 벌인 글로시 패딩의 판매율이 99%를 기록, 올해 글로시 패딩 조끼를 포함해 4개 스타일로 확대 출시한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아우터 20SKU 가운데 70%를 글로시 패딩으로 기획했다.
이달 프리오더를 진행한 '리'의 글로시 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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