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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커진 아웃도어, 내년 더 뜨거워진다
    2024.01.04 10:3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87
    사진=노스페이스 / 코오롱스포츠


    올해 빅 브랜드 평균 9% 내외 성장 전망

    시장 세분화되며 신흥 브랜드 세력 확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등산에 국한됐던 시장이 캠핑, 트레킹, 트레일 러닝, 여행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장되면서 고객층의 폭이 넓어졌고, ‘고프코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소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는 늘고 있고, 유통가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 주요 1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매출(잠정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9%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대형 브랜드 중 일부는 역신장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등 중심 브랜드들의 활약과 함께 신흥세력들의 부상이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우상향으로 이끌었다.

    ​‘노스페이스’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전년 40%에 이어 올해 25%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을 리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년 32%에 이어 올해 15%의 성장세를 기록, 10년 만에 점유율 톱5에 재진입했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K2에 이어 5위다.

    ​반면 디스커버리, K2,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등 리딩 군은 소폭 역신장을 기록했다. 시장의 세분화와 함께 신흥세력들의 부상으로 소비 분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노우피크 / 노르디스크 / 시에라디자인
     

    최근 시장에서는 신흥세력들의 확장이 주목된다. 시장 세분화에 따른 카테고리 확장과 함께 수입 브랜드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우선 ‘마운틴’과 ‘라이프스타일’에 이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캠핑’으로 이 시장의 확대가 주목된다.

    ​대표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는 전년보다 80%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9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노르디스크’와 ‘시에라디자인’이 런칭해 세력을 확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디오디’가 진입할 예정이다.

    또 ‘산수유람’이나 ‘히떼’ 등 캠핑을 키워드로 한 플랫폼, 커뮤니티 비즈니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수입 시장도 모처럼 활기다. ‘아크테렉스’와 ‘살로몬’ 등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이 MZ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등산이나 캠핑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층들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크테릭스’는 올해 전년 대비 2배의 성장을 나타내며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했고, ‘살로몬’도 올해 ‘XT-6’을 중심으로 신발이 인기를 끌면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파타고니아’는 작년 회계 기준 연간 매출이 840억 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아웃도어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신흥세력들의 빠른 부상으로 기업들의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올해 노르디스크, 만다리나덕, 브롬톤, 시에라디자인, BBC얼스 등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고, 내년에는 하이드로겐, 마무트, 디오디 등이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와 유통가에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 아웃도어 시장의 활약과 경쟁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크테릭스 / '살로몬' XT-6 / 파타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