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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면세점 왜 이러나...팬데믹 이전 절반 매출, 영업손실 커져
    2024.01.04 10:4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06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이 폐점이나 무인점포 운영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부 매장 판매자 철수 검토

    하반기 반등 예상 크게 빗나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니치 향수의 대표 브랜드 ‘딥디크(DIPTYQUE)’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시내 면세점에서 직원 철수를 검토 중이다. 무인 매장으로 운영하거나, 일부 매장은 폐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딥디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 중인 수입 향수로 이 시장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현재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4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10개가 면세점이다. 업계는 ‘딥디크’가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매장을 축소 운영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면세점 판매자인 A 기업은 서울 시내 면세점 직원들과 근무지 이동에 대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 등으로의 근무지 이동이나 권고사직까지 언급되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판매자들이 각 면세점 본점을 제외한 2, 3의 점포 내 실적 부진으로 인해 폐점이나 무인점포 운영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발 빠르게 이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동종 업계가 신세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국내 면세사업자들의 실적은 안 좋다.

    ​신라면세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간보다 29% 감소한 8,351억원을 기록했고, 163억원의 영업손실도 냈다. 롯데면세점 역시 42% 감소한 7,040억원의 매출과 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빗나갔다.

    ​국내 면세사업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인 만큼, 지난 8월 2017년 3월 한한령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큰 변화와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도 절반 수준밖에 회복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따이공(보따리상)의 수는 한정적인데, 이를 나눠먹기식으로 경쟁하면서 출혈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할인 혜택을 주는 매장으로 따이공들이 몰리기 때문에 면세점도 할인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판매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시내 면세점 사업은 2010년 중반까지 명동 본점을 중심으로 운영돼왔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동대문, 여의도, 잠실 등 곳곳으로 퍼졌다. 현재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서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동화면세점 등 굵직하게만 8개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