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온라인 공략 속도
2024.01.22 14:4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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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키우고 외부몰 확대
전용 라인, 독립 브랜드 육성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최근 남성복 업계가 온라인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남성복 업계에서 온라인 채널은 큰 매출은 없으나 버리기 아까운 ‘계륵’과도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백화점 매장에서 함께 영업하는 백화점몰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로 극히 낮았고, 전문성 부족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자사몰, 외부몰, 전용 라인을 독립 브랜드화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향후에는 오프라인보다 낮은 판관비가 드는 온라인에서 높은 이익률을 챙길 계획이다. 자사몰로 고객 데이터도 확보한다.
자사몰에서는 삼성패션의 ‘갤럭시’, ‘갤럭시라이프스타일’, LF의 ‘닥스맨’,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 ‘시리즈’ 등 대형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SSF샵, LF몰, 코오롱몰 등 자사몰이 종합몰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고객과의 접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 맞는 가격대, 범용성 높은 상품 라인으로 공략이 한창이다. ‘갤럭시’,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각각 GX, 삼무의복, ‘닥스맨’은 닥스훈트, ‘캠브리지멤버스’는 아놀 등을 육성 중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닥스훈트는 올 들어 자사몰(LF몰) 구매 고객 비중이 기존 20~30대에서 40대가 다수가 됐다. 부모님보다는 남편에게 선물하는 고객이 늘어나며, 이미지가 한층 더 젊어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 뒤로는 신성통상의 ‘앤드지’, ‘지오지아’, ‘올젠’, ‘에디션’ 등이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해 종합몰로 리뉴얼한 자사몰인 굿웨어몰이 옥외광고 및 온라인에서 전폭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남성복 브랜드들도 이에 동참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사몰을 만들고 브랜딩에 나서는 브랜드도 주목된다. 슈페리어의 ‘페라로밀라노’는 지난해 9월 자사몰을 런칭, 이번 추동 시즌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도 구성한다. 오는 6월에는 형지아이앤씨의 ‘본’이 자사몰을 런칭한다.
외부몰에서는 코오롱FnC의 ‘프리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 신원의 ’파렌하이트‘ 등이 적극적이다.
’프리커‘는 같은 회사의 브랜드 ’커스텀멜로우‘의 라인에서 지난해 브랜드로 독립, 자사몰에 이어 무신사도 입점하며 인지도 재고에 나서고 있다.
’킨록바이킨록‘은 유튜버와 협업하며 적극적으로 무신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매출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 성장한 15억 원을 기록하며, 레거시 남성복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목표는 35억 원이다.
‘파렌하이트’ 관계자는 “‘파렌하이트’는 브랜드 내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해 깊이 있는 상품 운영과 프로모션으로 올해 자사몰 및 외부몰 매출을 약 40%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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