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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콘텐츠社, 제조 유통에 직접 뛰어든다
    2024.01.29 10:58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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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원씨아이 공식샵
     

    로열티 수익 넘어 직접 상품 개발해 수익 구조화

    팬덤 이코노미 부상으로 전 유통 채널 수요 급증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캐릭터 콘텐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보유한 캐릭터를 빌려주고 일정 부분의 로열티를 받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직접 굿즈, 리테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는 제조나 유통 기업과 손잡고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팬덤 이코노미(팬덤을 중심으로 한 경제 활동을 뜻)’ 캐릭터 머천다이징 시장이 부상, 온오프라인 유통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우선 성장 가도의 캐릭터 콘텐츠 전문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일부는 상품 개발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제품을 개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출판 전문 자회사 대원씨아이는 자사 보유 IP 전용 굿즈샵 사업을 위해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 마플샵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보유중인 IP는 슬램덩크, 산리오캐릭터즈, 스즈메의 문단속, 원피스, 포켓몬스터 등이 있다.

    ​마플샵은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 POD(주문제작인쇄) 시스템으로 상품 제작부터 판매, 배송, 재고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양사는 IP 제품을 공동 기획, 제작해 온라인 스토어에 판매하고, 연내 오프라인 굿즈샵도 5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성수동에서 진행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쥬라기공원 팝업스토어 /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
     

    또 미니언즈, 쥬라기공원, 디즈니 등의 글로벌 캐릭터 업체들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의 IP 콘텐츠 계열사인 영차컴퍼니와 손잡고 IP 상품 개발 및 리테일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OCON, 대표 김일호, 우지희)은 자회사 스튜디오 오즈(STUDIO OZ, 대표 신승민)를 통해 패션 사업을 키운다. 뽀로로, 디보, 슈퍼잭 등을 활용, 온라인 아동복을 시작으로 여성복, 핸드백 등을 단계별로 런칭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캐릭터 IP를 활용한 아동복 ‘플레이스더베스트(PLAYTHEBEST)’도 런칭, 이달 온라인 자사몰을 개설했다. 캐릭터 제품이지만 프리미엄 소재,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을 주로 구성했다.

    ​연내 여성복 ‘크리에이쳐스(CREATURES)’를 런칭, 주로 스트리트 감성 캐주얼 브랜드로 메인 타깃은 17~30세이며 온라인과 SNS 중심으로 전개한다.

    앞서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교육 &리빙 전문 브랜드 ‘마이리틀타이거’를 통해 리테일 사업까지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었다. 삼성출판사는 ‘아기상어’, 핑크퐁의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의 2대 주주사다.

     

    사진=마이리틀타이거

    '마이리틀타이거’는 핑크퐁, 아기상어 이외 ’보쉬(BOSCH)’, ‘티니핑’,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유명 명품 완구 브랜드 제품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복합쇼핑몰,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위주로 입점, 현재 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달 24일에는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점에 새로 매장을 오픈한다.

    ​최근 게임업체들도 직접 캐릭터 상품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을 개발한 데브시스터즈는 라이선스 사업부를 꾸린데 이어 자체 굿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트레이딩 카드 게임 등을 비롯 인형, 담요, 핀, 키링 등의 아이템을 직접 제작 판매하고 있다. 현재 라이선스 제품 비중이 70%, 자체 제작이 30%까지 늘었다. 유통은 자사몰,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해외 판매까지 다양하게 전개한다. 이 회사의 '쿠키런'은 270종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 적극적으로 굿즈 사업을 펼친다.

    유통사들도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굿즈 등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GS25가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 ‘무무씨’의 굿즈는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매출액 16억 원을 달성했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은 3년 동안 2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벨리곰’ 전용 팝업스토어를 국내외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