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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SPA부터 명품까지 ‘패션 1번지’ 부상
    2024.02.16 14:1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39
    '꼼데가르송'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외관


    경제력 높은 20~40대 많이 찾고, 상권·문화시설 형성

    1020 중심 성수동은 팝업, 한남동은 직영점 개설 선호

    국내 이머징 브랜드 속속 가세...1년 새 16개 매장 증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한남동에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태원역, 한강진역, 한남역 등 세 역을 사이에 두고 SPA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40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매장 오픈도 활발하다. 본지가 지난해부터 이달 초까지 정규 매장을 오픈한 브랜드를 집계한 결과 16개였다.

    ​한남동은 카페 거리와 음식점, 리움 미술관, 현대 카드 언더스테이지 공연장 등 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권 및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과거부터 유행을 이끄는 소비자들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홍보가 용이한 점도 브랜드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더불어 다른 패션 상권에 비해 20~40대 등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다양하고, 경제력을 갖춘 고객들이 많아 객단가가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1020 세대가 많이 찾아 팝업스토어가 많은 성수동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다.

    상권의 성격과 소비층의 성향을 볼 때 홍대, 성수동에 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업계가 한남동에 직영점의 깃발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는 것이다.

    ​한남동은 팬데믹, 2022년 이태원 참사(10.29) 등의 여파로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으나, 지난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참사 지역과 거리가 먼 한남동은 근처 이태원 상권보다 더 일찍 활력을 찾았다.

    '르몽생미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 '닥터마틴' 한남 매장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한남동의 의류 매장은 증가하고 있다. 매장은 브랜드, 보세숍을 포함해 240여 개로 매출도 상승세다.

    고객은 30대 여성이 다수로 소비는 토요일(25.2%)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유동 인구는 일 평균 6만3,000여 명이며, 30대(23.4%) 비중이 가장 높다.

    ​최근 오픈한 매장을 살펴보면 고가의 수입 브랜드부터 국내 이머징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러프사이드’, ‘세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더오픈프로덕트’, ‘아뜰리에 나인’, ‘폴리테루’, ‘브라운야드’, ‘넘버링’, ‘오리지널스포츠’, ‘엔오르’ 등의 국내 브랜드가 매장을 열었고, 수입 브랜드인 ‘르메르’, ‘폴로 랄프로렌’, ‘헌터’, ‘닥터마틴’, ‘르몽생미셸’ 등이 진출했다.

    매장이 점점 늘어나면서, 한남동은 한국의 대표 패션 거리로 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이미 ‘COS’, ‘꼼데가르송’, ‘디젤’, ‘구찌’, ‘띠어리’ 등의 고가 수입 브랜드 매장과 국내 ‘코오롱스포츠’, ‘시리즈’, ‘포터리’, ‘이미스’, ‘토니웩’, ‘언더스탠딩’, ‘룩캐스트’, ‘스왈로우라운지’, 편집숍 ‘스컬프’, ‘카시나’, ‘비이커’ 등 국내 인기 브랜드가 모여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브랜드가 가장 많다. 삼성은 이 곳에 편집숍 ‘비이커’, ‘ZIP739’, 수입 ‘띠어리’, ‘꼼데가르송’, ‘르메르’, ‘수트서플라이’, 남성복 ‘란스미어’ 등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터'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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