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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지금 ‘런닝크루’ 열풍...달아오르는 런닝화 시장
    2024.03.12 11:0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70
    'ABC마트' 러닝 특화 매장 ‘그랜드 스테이지 명동점’
     

    ‘호카’ 등 전문 브랜드 급상승...2030 수요 증가

    에스마켓, ABC 등 슈즈멀티숍, 런닝 전문점 확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런닝화 전문 브랜드와 전문점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런닝화 시장은 그동안 나이키, 뉴발란스 등 5대 스포츠 브랜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진입 장벽이 큰 시장이었지만, 작년부터 전문 브랜드들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에 에스마켓, ABC마트 등이 러닝 전문 매장을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브룩스러닝, 온러닝, 호카, 미즈노, 알트라 등 해외파 러닝화 브랜드들이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호카, 살로몬 등 일부는 고프코어룩의 코디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고, 동시에 런닝을 즐기는 2030대 등의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호재를 맞고 있다.

    ​판매 채널도 온라인, 전문점, 백화점 등으로 확대, 매장과 브랜드도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에스마켓' 런닝화 전문 편집숍 'S.O.W'



     

    런닝 전문 특화 매장 증가

    슈즈멀티숍 매출 견인 역할

    종전 국내 러닝화 스페셜티 스토어(런닝 특화 매장)는 런너스클럽, 플릿 러너, 스타트런 등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제도권 패션 기업들이 진입을 시작해, 전문가용부터 일반인용 제품까지 구성한 게 특징이다.

    슈즈멀티숍 업계서는 에스마켓코리아의 ‘에스마켓’이 2년 전 가장 먼저 런닝화 전문 편집숍 ‘S.O.W(SHOE OF WORK)'를 런칭했다. 아식스, 온러닝, 알트라, 크로스, 미즈노 등 런닝화 전문 브랜드를 구성했고, 향후 브랜드도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 잠실점, 평촌점, 신세계 수원 스타필드 등 총 5개 매장을 개설했다. 상반기 내 잠실 에스마켓 매장을 ‘S.O.W'로 전환하고 신규 출점을 강화해 총 10개 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신장,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ABC마트코리아도 런닝 카테고리를 특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멀티숍 내 러닝화 비중과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신장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

    지난달 오픈한 ‘그랜드 스테이지 명동점’에 처음으로 런닝 특화 조닝을 마련, 입문자부터 전문 러너들을 위한 제품을 구성했다. 자체 런닝화 브랜드 ‘써코니’를 비롯 온러닝, 아디다스, 아식스, 푸마, 뉴발란스 등이 입점 돼 있다. 오는 6월 ‘나이키’ 러닝화를 추가 구성하고 이후 전문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초반 반응도 고무적이다. ‘서코니 엔돌핀’이 선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고, 런닝화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형태의 매장을 연내 10개점 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호카' 롯데백화점 인천점


    해외파 런닝화 가파른 성장세

    ‘나이키’도 전문화에 밀려

    에스엠케이티앤아이는 2022년 런칭한 신개념 슈즈 멀티 스토어 ‘슈마커플러스’ 내 온러닝, 호카오네오네, 살로몬, 킨 등을 구성한 러닝 섹션을 특화해 운영 중이다.

    ​영산인터내셔날은 최근 런닝 전문점 ‘온유어마크 러닝’을 런칭, 종로구 자하문로에 1~3층, 120평 규모의 직영점을 오픈했다. 브랜드는 푸마, 호카, 온러닝, 뉴발란스, 아식스, 포티투(4T2), 살로몬 등 총 6개, 아이템은 신발부터 의류, 액세서리, 용품 등이 구성돼 있다. 런닝, 높이뛰기 등 트렉&필드(엘리트 러닝 선수용) 제품까지 판매하는 런닝 스페셜티 스토어다.

    ​영산인터내셔날은 2007년 설립된 스포츠 용품 유통 전문 기업이다.

    ​파커스인터내셔널은 미국 런닝화 ‘알트라(ALTRA)'를 2014년에 도입, 10년간 매년 15%씩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6개 해외 러닝화 브랜드를 구성한 런닝 전문점 ‘케이엘아웃피터 아트라’도 런칭, 서울 마곡, 전라도 광주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판매 채널이 확대되면서 런닝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조이웍스가 2009년 도입한 미국 데커스 사의 ‘호카’는 최근 2년 사이 세 자릿수 신장하며 고성장 중이다. 의류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21년 삼성동 코엑스 스타필드몰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1년 간 롯데 본점, 롯데월드몰 잠실점, 롯데 인천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총 5개 매장을 확보했다.

    ​조이웍스는 스포츠 워치 ‘코로스’, 명품 다운 ‘발란드레’, 슈즈 ‘노다’, 편집숍 ‘아웃오브올’ 등을 전개 중이다. 런컬렉션의 ‘브룩스 러닝’은 자사몰, 상수 쇼룸 등을 비롯 런너스클럽 등 런닝 전문점에서 판매 중이다.

    ​업계는 향후 런닝화 전문 브랜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혁신적인 전문 브랜드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세이기 때문이다. 전문 브랜드의 실구매층이 종전 40대 중심에서 20~30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