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저가 브랜드가 뜬다
2024.03.12 13:4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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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 中 쉬인 맞서 저가 브랜드 ‘레프티스’ 확장
타깃, 400개 초저가 인하우스 상품 모은 ‘딜워디’ 출시
최근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멋이나 유행 등에 우선해 가격을 가장 먼저 따진다는 응답이 말해주듯 고물가 시대에 걸맞는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에서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몫을 한다.
중국 패스트 패션 쉬인이나 테무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돌풍에 편승한 초저가 판매 전략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패스트 패션 세계 매출 1위인 자라의 인디텍스는 쉬인의 공세에 맞서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저가 브랜드 레프티스(Lefties) 확장에 나섰다. 미국의 대형 종합 리테일러 타깃은 의류 등 400여 개의 초저가 인하우스 브랜드를 모은 ‘딜워디(Dealworthy)’를 출시했다. 달러 스토어나 아마존의 베익스와 같은 경쟁업체를 겨냥했다.
우선 인디텍스의 레프티스 경우를 살펴보면 오래전에 자라의 안 팔린 재고 제품 판매 아울렛에서 판매되던 브랜드다. 그러나 인디텍스는 뒤늦게 쉬인의 대항마로 레프티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레프티스를 쉬인에 맞서는 인디텍스의 비밀 병기라고 했다.
인디텍스는 그동안 쉬인의 출현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 제품 고급화와 가격 인상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해 왔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자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레프티스 브랜드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레프티스는 자라의 아울렛 출생이지만 최근에는 이집트, 멕시코, 루마니아, 사우디아리비아, 튀르키예, 아랍 에미리트 등 7개국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가격대는 청바지 7.99 유로, 드레스, 7.99 유로, 핸드백 5.99 유로 등으로 조사됐다. 긴축 예산으로 자라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레프티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도 설명됐다.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유니클로 저가 자매 브랜드 GU와도 비교된다.
예컨대 쉬인의 초저가 공세 속에서도 스페인에 25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레프티스는 2019년 350만에서 500만 명으로 소비자가 늘어, 520만 명의 쉬인을 턱밑까지 쫓고 있다는 것이 시장 조상 업체 칸타의 집계다. 인접 국가 포루투갈에서는 레프티스 고객이 쉬인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영국 아르티미스 펀드 매니저의 포트폴리오 담당 스웨트 라마찬드란은 “레프티스의 성장과 여러 시장에서의 입지는 패스트 패션 산업의 진화하는 역학을 탐색하는 인디텍스의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타깃의 ‘딜워디’ 출시는 지난 몇 분기 동안 물가고로 인해 예산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쇼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의 높은 가격에 대한 이른바 ‘스티커 쇼크’를 의식하며 돈을 절약하기 위한 매장 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딜워디’ 400여 종의 품목은 의류 및 액세서리, 필수품 및 미용, 전자제품 및 가정용품 등 4개 카테고리에 걸쳐 화장지, 전화 케이스, 셔츠, 기타 기본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1달러 미만에서 시작해 대부분이 10달러 미만으로 구성됐다. 미국 전역의 2,000여 개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이달부터 출시가 시작됐고, 오는 2025년까지 전원 코드, 속옷, 양말, 세탁 세제, 주방 세제 등 계속 새로운 인하우스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타깃의 인하우스 브랜드 연간 매출 규모는 300억 달러로 소개됐다.
한편 타깃은 오는 3월 24일 선보이는 올해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의 컬렉션에서도 저렴한 옵션이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요망에 부응키로 했다.
그녀의 아이코닉인 랩드레스를 비롯해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가정용품, 미용에 이르는 200여 제품을 선보이는데, 가격은 4달러에서부터 시작해 대부분 50달러 미만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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