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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동, 올해 주력 사업은 ‘해외 판로 확장’
    2024.03.20 05:0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896
    '뉴발란스키즈' 중국 상해 난징동루점
     

    중국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부상

    대만, 일본, 동남아 등 채널 다각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주요 유아동복 기업이 올해 주력하는 핵심 사업은 해외 판로 확장이다.

    ​서양네트웍스, 한세엠케이, 해피랜드코퍼레이션 등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해외 사업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성에 따른 신성장 동력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다수의 기업이 시도해왔다.

    ​대부분 첫 진출 국가는 중국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기업은 이랜드차이나가 대표적이다. 이랜드의 ‘포인포’는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뉴발란스키즈’는 올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 470개 점에서 1,7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은 백화점이 쇠퇴하고, 쇼핑몰이 중심 유통 채널로 부상한 지 오래고, 최근에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아동복 시장은 한국과 같이 성인복에서 라인 익스텐션된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닝별 살펴보면 특히 스포츠 아동복이 강세를 띠는데, 뉴발란스키즈, 휠라키즈, 스케처스키즈, MLB키즈 등이 인기다. 안타인터내셔널이 전개 중인 ‘무디타이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캐주얼 아동복은 ‘JNBY키즈’, ‘엠라틴’ 등 로컬 브랜드의 입지가 강하다.

    검증 절차가 더욱 엄격한 유아복 시장에는 ‘잉스’ 등 전문성을 갖춘 단일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이몰른' 일본 라라포트 도쿄베이점
     

    내수 시장 한계...중국 공략 속도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은 사업을 벌이기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사업의 핵심축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수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뉴발란스키즈’는 상품 고급화는 물론, 아이들의 놀이 공간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조한 대형 매장 위주로 운영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높인 동인으로 꼽힌다.

    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은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현지 법인에서 중국인 디자이너를 영입, 시장 니즈에 부합한 전용 제품을 선보인다.

    서양네트웍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 ‘블루독’, ‘블루독베이비’를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안착에는 나라를 막론하고 타깃 조닝에서 로컬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 감성, 브랜딩, 매장 인테리어 등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틀그라운드' 싱가포르 포룸쇼핑몰점
     

    디자인 경쟁력, 스토리텔링이 관건

    특히 한국 브랜드 역시 이제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소싱처를 통한 생산으로, 과거 ‘메이드 인 코리아’로 어필됐던 장점을 디자인 감도로 승화시켜야 한다.

    ‘모이몰른’은 일본 중저가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4개 로컬 브랜드보다 가격은 높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브랜드’로 인지, 2021년 런칭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올해 1~2월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 50% 신장했다.

    서양네트웍스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진출, ‘리틀그라운드’와 ‘밍크뮤’의 매장을 포룸 쇼핑몰에 오픈했고, ‘블루독베이비’를 다카시마야 백화점 베이비스테이션에 입점시켰다.

    키즈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는 모노 브랜드 위주로 구성돼 있는 싱가포르 유통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매출 역시 매월 타 브래드 대비 1.5~2배 높다. 이 같은 선전에 따라 유나이티드 스퀘어 쇼핑몰에 2호점을 냈다.

    서양은 곧 대만 시장에도 진입한다. 대만에는 올해 ‘리틀그라운드’ 5개 점, ‘밍크뮤’ 1개 점, ‘래핑차일드’ 2개 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대만은 한국과 패션 시장 형태가 유사하고, 거리도 가까워 진출이 용이한 나라로 꼽힌다. 한국의 10년 전과 유사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으며, 현재 아메리칸 캐주얼 ‘폴로랄프로렌’, ‘타미힐피거’ 등의 인기가 좋다.

    ​‘해피랜드’도 올해 추가 진출 나라로, 대만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외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판로를 적극 넓힌다. 지난해 아시아 홀세일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신장, 상위권 월평균 매출액은 1억 원에 달했다.

    ​올해는 수출국을 10개국으로 확대하고, 25%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