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말고 점퍼...남성복 주력 아이템 교체 될까
2024.03.20 05: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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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 워크웨어 트렌드 영향
2월 반짝했던 슈트 다시 주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봄 시즌 남성 아우터로 점퍼가 떠오르고 있다.
핵심 품목인 재킷, 슈트뿐만 아니라 점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다 더 캐주얼 한 착장이 선호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간 점퍼의 물량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춘하 시즌 물량 비중은 LF의 ‘닥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캠브리지멤버스’ 등 신사복은 최소 5%에서 최대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성통상의 ‘앤드지’, ‘지오지아’, 신원의 ‘지이크’, ‘파렌하이트’,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등 캐릭터 캐주얼은 최소 4% 최대 13%를 차지한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한 자릿수부터 최대 10%P 가까이 상승했다.
그 대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슈트가 소폭 축소되고 있다. 물론 최소 23%(리버클래시)에서 최대 50%(캠브리지멤버스, 지이크)에 달하는 슈트 물량 비중보다는 아래지만, 꾸준히 점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재필 ‘본’ 상품기획 팀장은 “큰 틀에서 고프코어, 워크웨어 트렌드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선두 그룹인 80년대 중반생이 팀장 등 직책을 다는 경우도 생기면서, 더 자유로워진 직장 내 복장 문화도 점퍼 수요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랜드들은 아우터형 셔츠, 트러커, 헤링턴, 사파리 점퍼를 주력으로 구성하고, 비건 가죽을 사용하는 등 스타일과 소재는 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비건 가죽을 사용한 점퍼는 남성 캐릭터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전년 대비 물량을 20% 증량했다. SG세계물산의 ‘바쏘’,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는 각각 5배, 3배 늘어난 4,000장, 2,300장을 구성하며 물량을 크게 늘렸다.
새롭게 시도하는 브랜드도 생겼다. 신성통상의 ‘앤드지’는 올해 첫 비건 스웨이드 점퍼 2 스타일을 구성했다.
비건 가죽 점퍼는 3월 초 현재 매출도 상승세로 남성 캐릭터 업계는 본격적인 판매 기간인 3~4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준용 ‘바쏘’ 상품기획 팀장은 “비건 가죽의 품질이 최근 높아지면서 가성비가 크게 좋아진 점이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이유다. 셔츠형 재킷부터 트러커, MA-1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트위드 소재를 활용한 점퍼, 바시티 재킷, 신원의 ‘지이크’는 트러커 형태의 점퍼 물량을 각각 20% 늘리는 등 점퍼 수요 상승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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