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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중국發 다운 파동 이번엔 비껴갔지만…
    2024.03.25 05:28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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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상승 이전인 1월 초 발주 마쳐

    일부 인공·친환경 충전재 대체 검토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천연 다운 충전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남성복 업계는 일단 올 추동 상품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격대가 오른 중국산 천연 다운 충전재는 구스 8020 기준 작년 말 kg당 가격은 60달러 후반에서 70달러 초반이었으나, 1월 중순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해 2월 말 110달러를 돌파했다. 덕 다운도 50달러 중반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최소 10달러에서 최대 20달러 가량 높아진 셈이다.

    ​다행히 남성복 업체 상당수가 선 발주를 마친 상태로, 현재 가격보다 낮게 구매하거나, 고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유럽산 천연 충전재를 사용해 충전재 파동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올 추동 전체 물량에서 천연 충전재를 사용하는 상품 비중은 평균 7~12%로, 비중도 높지 않은 편이다.

    선 발주는 LF의 ‘헤지스’, ‘닥스’, SG세계물산의 ‘바쏘’, 신성통상의 ‘앤드지’, ‘에디션’ 등이 마친 상태다. 지난해 연말부터 1월 중순까지 충전재 구매를 완료했다. 신성통상의 한 관계자는 “발 빠른 통합 소싱 시스템을 갖춰놓은 상태로, 연초 계획과 다름없이 다운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산 천연 충전재는 LF의 ‘닥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 등이 사용하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 관계자는 “유럽산 구스 90/10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충전재 가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동 발주가 일부 남아 있는 브랜드는 계획 변경을 논의 중으로, 늦어도 이달 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신원의 ‘지이크’는 신슐레이트, 폴라필(옥수수 섬유 충전재) 등 인공 및 친환경 충전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회사의 ‘파렌하이트’는 충전재 대체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경량화도 검토 중으로 원가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셔캣(셔츠형 재킷) 등 경량 점퍼는 이미 친환경 충전재를 많이 쓰고 있다. 현재 폴라필 등의 경우 구스보다 가격이 약 7배 저렴한 편이라 효율이 좋다”며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도 맞춰, 친환경 충전재 사용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전체 물량의 8%를 차지하는 구스 다운 점퍼의 3분의 1을 이번 추동 시즌부터 좀 더 저렴한 덕 다운으로 제작한다.

    ​슈페리어의 ‘페라로밀라노’ 관계자는 “다운 생산량 감소는 없을 것이다. 다만 배수를 낮출 것인지, 택가를 올릴 것인지 고민 중이다. 고객 선호도가 낮은 인공 충전재 상품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