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 아시아 패션의 패권 노린다
2024.04.16 06:1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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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패션 진출 니즈와 해외 유통 관심 시너지
‘더현대 서울’ 머천다이징 노하우 해외 이식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정지영)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런칭,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더현대 글로벌은 국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집결해 해외 유명 리테일러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로, 상품본부 패션사업부 유스팀이 지난해 8월 기획한 프로젝트다.
시발점은 현대백화점을 통해 오프라인에 진출한 다수의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니즈를 반영한 것이며, 현대백화점 특유의 바잉 파워를 눈여겨본 해외 각국 리테일 기업의 협업 요청을 받으면서 글로벌 사업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브랜드를 직접 발굴, 통관을 포함해 내륙 운송과 창고 운영, 재고 관리 등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총괄한다. 또 해외 리테일러와 매장 위치, 운영 방식 등을 협상한다.
브랜드 사는 현대백화점과 상품공급계약(위탁 및 사입)만을 체결, 직접 해외 리테일에 입점할 경우 필요한 운송비, 물류비, 유통수수료, 인테리어비, 인건비 등의 부담이 없다.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일 첫 국가는 일본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글로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953년 설립된 파르코는 일본 다이마루와 마츠자카야 백화점 운영사인 J.프론트리테일링의 자회사로 시부야점 등 총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파르코 점포는 ‘아트&컬처’를 키워드로 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는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시부야점에서 11개(노이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뗑킴, 오르, 미스치프, 더바넷, 포츠포츠, 시엔느, 스미스앤레더, 이미스, 에버라인(연예인 굿즈 판매숍))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일본 사업은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누구’를 전개 중인 메디케어랩스를 에이전시로, 메디케어랩스가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이행한다. 또한 ‘누구’가 보유한 60만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워, 500여 명의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를 통한 현지 마케팅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본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연내 정규 매장 오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앞서 현대는 지난달 태국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내 아이콘 시암 등 피왓 그룹의 주요 쇼핑몰에도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인다. 이외도 중국, 대만, 홍콩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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