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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시장 규모 64조...패션 대형사 투자 확대
    2024.05.10 02:05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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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위스 퍼펙션', '아떼'

    제조 수월하고 마진 높아, 관건은 마케팅 투자

    신세계 지난해만 7개 브랜드 런칭...실적 주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 패션 대형사들이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뷰티는 패션에 비해 마진이 높고, 경기와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다. 더욱이 패션과 연관성이 커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국내는 OEM 시장이 크게 발달해 있어 제조도 수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상품이 제조 원가 대비 3~4배수를 본다면, 뷰티는 10배수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주목된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조 원으로 추정된다. 성장률은 2021년 15.8%, 2022년 9.3%, 2023년 7.5%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022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6% 성장한 33조 원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지속 성장세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뷰티 사업을 담당하는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전년 대비 5%P 증가한 28%(379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도 5.4% 성장했다. 신세계의 전체 매출은 18.4% 감소, 패션 사업도 12.8% 감소했으나 코스메틱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브랜드도 패션 대신, 뷰티가 증가 중으로 지난해 총 7개 브랜드를 런칭했다. 현재 향수 ‘바이레도’, ‘딥디크’, 스킨케어 ‘수잔 카프만’, 메이크업 ‘아워글래스’, ‘로라 메르시에’ 등 수입 브랜드 20개, 자사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연작’, ‘저스트 에즈 아이엠’ 등 6개 등 총 26개를 갖추고 있다.

    '조보이' 현대 판교점
     

    전담 사업부, 브랜드 풀 확장

     

    이중 지난 2020년 인수한 ‘스위스 퍼펙션’은 2026년까지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후발주자로 걸음마 단계지만, 투자를 늘리고 있다. LF, 코오롱FnC, 삼성패션, 한섬의 뷰티 사업 비중은 현재 매출에서 5% 이하인 상태다.

    ​LF는 지난 2016년 신설한 코스메틱 사업부가 총괄하고 있다. ‘아떼’, ‘룰429’, ‘오피신제네랄불리’, ‘로브제’, ‘조보이’ 등의 브랜드를 전개한다.

    ​이 중 핵심은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아떼’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 올 1~4월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메이크업 라인 등 제품군 확대와 동시에 LF몰 등 온라인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또 다른 핵심인 뷰티 편집숍 ‘조보이’는 ‘제로보암’, ‘카너 바르셀로나’, ‘윈느 뉘 노마드’ 등 총 10개의 브랜드를 바잉 중이다. 향후 독특한 컨셉과 스토리를 가진 니치향수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아떼’는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며,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등은 니치 향수 브랜드로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엠퀴리', '오에라'

    화장품, 향수 편집숍 육성도

     

    삼성패션은 클린 뷰티 편집숍 ‘레이블C’를 전개 중으로 대표 직속 레이블C 그룹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유통 채널은 자사몰인 SSF샵,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와 롯데 본점이 있다.

    삼성패션 관계자는 “레이블C를 클린 뷰티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대표 직속 영업전략PU에 ‘엠퀴리’ 사업부를 전개 중이다. ‘엠퀴리’는 주요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MTD 기술이 강점인 스킨케어 브랜드다. 유통은 롯데 본점, 현대 목동점, 코오롱몰에 입점해 있다. 올해는 라인을 지속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 4월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등 3중 기능성 케어가 가능한 코어 선 쿠션 라인을 런칭했다.

    한섬은 2021년 설립한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으로 뷰티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52억 원을 기록, VIP타깃의 럭셔리 브랜드 ‘오에라’,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가 핵심 브랜드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르헨티나 니치향수 '푸에기아1833'의 매장을 현대 판교점에 오픈하며 브랜드 풀을 넓히고 있다.

    현재 ‘오에라’는 현대 본점, 롯데 본점 등 총 7개 매장을 전개 중으로 남성 전용 옴므라인과 스킨케어 등을 확대하며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퀴드 퍼퓸바'는 청담 플래그십, 현대 판교 등 11개 점을 운영 중으로 니치 향수 ‘프라팡’, ‘골드필드 앤 뱅크스’, ‘도르세’ 등 10여 개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