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 1000만 명 시대... ‘슈퍼 슈즈’가 뜬다
2024.05.21 02: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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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 기록 단축 위한 고기능성 신발
‘카본 플레이트 슈즈’ 일반인 수요 급증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스포츠 업계의 하이 퍼포먼스 러닝화, 일명 ‘슈퍼 슈즈’ 경쟁이 치열하다.
슈퍼 슈즈는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인체공학적 설계, 초경량의 고기능성 고가 제품을 의미한다. 보통 프로 선수들이 착용하지만 최근 일반인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국내 마라톤, 트레일 러닝 등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러닝 구매 금액이 등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러닝 크루도 증가하고 마라톤, 트레일 러닝 등 관련 대회도 급증, 일반인들의 기록 단축을 위한 슈퍼 슈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슈즈 브랜드들도 프랑스 파리 올림픽 시즌에 맞춰 슈퍼 트레이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슈퍼 슈즈는 탄소 섬유 즉 카본 플레이트를 중창에 장착, 기록을 위해 반발력을 월등히 개선한 200g 정도의 초경량 제품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10만 원 대인 일반 운동화에 비해 약 1.5~3배 이상 비싼 30만~7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나이키’는 얼마 전 독점 기술인 ‘에어 줌’을 적용한 슈퍼 슈즈 13종을 추가한 블루프린트 팩을 공개했다. 올림픽을 대비한 이노베이션 상품군이다.
그중에서도 슈퍼 러닝화 시리즈인 ‘페가수스’의 뉴 버전인 ‘페가수스 41’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이미 관심을 받고 있다.
탄소 섬유 접목한 카본 슈즈 경쟁
특허 기술인 에어 줌과 지면 반응성이 뛰어난 쿠셔닝인 리액트 X 폼 미드솔을 결합했다. 리액트 X는 러너가 지면을 밟을 때 13% 가량 더 많은 에너지 리턴으로 러너의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준다.
또 ‘알파플라이 3’는 초경량 중창(안창과 겉창 사이) 소재와 탄소섬유를 이용해 스프링 효과를 만들어낸 고기능화다. 오는 7월 나이키닷컴과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1’가 화제다. 마라톤 대회서 아세파, 타미라트 톨라 선수가 시제품을 신고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슈즈로 잘 알려져 있다.
카본 플레이트(탄소 섬유판) 소재의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폼을 미드솔(중창)에 삽입, 초경량에 반발력까지 극대화했다. 탄소 섬유가 적용된 카본 플레이트는 통통 튀는 탄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공지 후 아디다스앱 응모를 통해 구매가 가능해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판매가는 59만 원대이며 리셀 플랫폼서 60만 원 중반부터 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조이웍스의 프랑스 슈즈 ‘호카’도 로드 레이싱용 슈퍼 슈즈 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 현재 완판 행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씨엘로 X1'은 판매가가 34만 원에 달하지만 한 달여 만에 온라인 자사몰에서 이미 완판됐고, 소량의 재고만 남아있다.
이 제품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호카 선수단의 인사이트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비대칭 액티브 풋 프레임, 역동적인 날개형 탄소 섬유 플레이트, 과감히 코어를 컷아웃 한 미드솔 등이 특징이다. 이달 단거리 선수용 러닝화 스카이워드 X(Skyward X)도 출시했다.
'호카' 씨엘로 X1 / ‘온러닝’ 클라우드 몬스터
슈즈 편집숍, 전문점 판매량 급증
스위스 러닝화 ‘온러닝’은 한스타일에서 본사 직접 전개로 돌아섰다. 최근 국내서 수주회를 개최, 다양한 하이퍼포먼스 슈즈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온 클라우드 붐 스트라이커’는 3D 프린트된 양말 같은 착용감의 어퍼(갑피)에 헬리언 하이퍼폼, 탁월한 에너지 리턴과 반발력의 미드솔로 구성돼 있다.
실제 런닝 전문점의 구매 동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반 제품보다 프리미엄 하이 퍼포먼스 카본화의 구매력이 폭발하고 있다.
런닝 전문점 ‘온유어마크 러닝’을 운영 중인 영산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아식스'의 '메타스피드파리스'의 소진율은 100%, ‘아디다스’의 ‘아디오스 프로3’ 소진율 90%, ‘뉴발란스’의 ‘V4'는 80%를 기록했다. 이 매장은 푸마, 호카, 온러닝, 뉴발란스, 아식스, 포티투(4T2), 살로몬 등이 구성돼 있고, 런닝, 높이뛰기 등 트렉&필드(엘리트 러닝 선수용) 제품까지 판매하는 런닝 스페셜티 스토어다.
‘ABC마트’가 2월부터 파일럿 형태로 운영중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내 러닝 특화 매장도 프리미엄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온러닝, 아식스, 써코니의 고가군이 매출을 견인, 이달 매출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써코니’가 전문 러너를 위해 개발한 최상급 러닝화 ‘엔돌핀 4’, 엘돌핀 스피드, 엘리트 등을 출시한 결과, 판매율이 23% 이상 증가했다. 현재 26만 원대에 달하는 ‘엔돌핀 4’의 판매율이 가장 높다.
‘에스마켓’의 러닝 전문 편집숍 ‘S.O.W'도 하이 퍼포먼스 제품군의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온러닝'의 '클라우드 몬스터', '호카'의 '본디8'과 '클리프톤9', '미즈노'의 '웨이브 리벨리온 플래시2'의 판매율이 압도적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아디다스 아디제로 프로3, 나이키 알파플라이3,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 호카 씨엘로x1 등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아식스' 메타스피드파리스 / '써코니' 엔돌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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