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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복 키즈, 앞다퉈 백화점 노크
    2024.05.23 05:1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76
    사진=마리떼앙팡 / 리키즈


    ‘마리떼’, ‘리’ 등 캐주얼 업체 가세

    더캐리, 하반기 ‘푸마키즈’ 런칭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올 하반기 백화점 아동복의 자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런칭한 ‘마리떼앙팡’을 시작으로, 이번 하반기 ‘리키즈’, ‘푸마키즈’가 런칭된다.

    ​모두 성인복 기반의 키즈 브랜드로, 백화점을 주요 유통 채널로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세웠다.

    ​백화점 아동복 PC는 수년간 소수 상위권 브랜드의 쏠림 현상이 강해, 최근 성공을 거둔 신규 브랜드는 부재한 상황이다. 탑티어 대부분이 ‘뉴발란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스포츠·아웃도어 성인복에서 라인 익스텐션한 아동복이다. 이 가운데 더캐리의 ‘베베드피노’가 유일하게 단일 아동복 브랜드로 매출 파워를 내고 있다.

    ​더캐리는 신규 사업으로 스포츠 아동복을 기획, ‘푸마’ 글로벌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푸마키즈’를 소개하는 컨벤션을 진행, ‘베베드피노’로 신뢰를 두텁게 쌓은 백화점 3사의 호응을 얻었다.

    ​레이어의 ‘마리떼앙팡’과 비케이브의 ‘리키즈’는 다른 케이스다.

    ​비케이브와 레이어는 백화점 캐주얼 시장의 판도를 바꾼 대표 기업으로, 온라인으로 출발한 캐주얼 브랜드를 단숨에 오프라인에 정착시킨 저력이 있다. 특히 비케이브는 ‘커버낫’으로 이를 실현시킨 첫 주자다. ‘마리떼앙팡’과 ‘리키즈’는 성인복에서 쌓은 인지도가 시장 안착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동복 시장만의 특수성을 반영한 상품 전략도 놓치지 않았다. 아동복은 까다로운 사이즈 체계 관리는 기본, 성인복보다 더욱 촘촘한 MD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기별 판매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마리떼앙팡

    레이어는 지난해 말 성인과 키즈 디자인실을 분리하고 인력을 보강, 아동복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투자를 늘렸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지난 3월 19일부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 4월에 1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감도가 표현된 미니미 룩이 30대 젊은 엄마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12개 매장을 추가 개설, 16개 점에서 7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비케이브는 지난해 12월 아동복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파스텔세상 등 아동복 전문기업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김형주 부장을 영입했다. 비케이브는 올 하반기에 ‘리키즈’를, 내년에 ‘커버낫키즈’ 단독 사업을 시작한다.

    ‘리키즈’가 첫 시즌 구성하는 SKU는 400개, 이 가운데 100SKU는 연계 판매가 용이한 모자, 가방, 머플러, 장갑 등 용품 및 액세서리로, 객단가를 높이는 판매 전략을 세웠다. 목표 유통망 수는 10개다.

    ​‘리’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공통된 강점은 디자인과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다. 아동복에도 이 강점을 접목해 정체돼 있는 기성 브랜드의 틈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리키즈’와 ‘마리떼앙팡’의 맨투맨 판매가는 5~6만 원대로, 탑티어와 비교하면 1만 원 이상 저렴하다.

    ​온라인 기반 아동복의 백화점 입성은 이미 10년 전부터 이뤄졌지만, 성인복의 후광까지 뒷받침된 사례는 없었다. 업계는 ‘리키즈’와 ‘마리떼앙팡’이 백화점 아동복 PC에 정착하게 된다면, 이를 뒤따르는 후발주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리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