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패션·수출 영업이익 큰 폭 감소... 섬유는 회복세
2024.05.31 05: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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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40개사 매출 0.4% 증가, 영업이익 –13.3%
6개 수출社 영업이익 –38.7%, 섬유 287% 증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한 63개 패션·섬유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지난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라는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섬유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거치면서 회복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패션은 신규 법인 폰드그룹을 제외한 40개 패션 업체들의 매출이 총 5조1,8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4,428억 원으로 –13.3% 줄었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14개에 불과해, 26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1분기보다 증가한 곳은 10개뿐이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속 생산원가, 판매 및 관리비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 대형 기업들도 고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은 작년에 이어 매출 감소가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상승 분위기를 나타내던 삼성물산패션부문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올해는 살짝 주춤한 모습이다. 각각 –1.6%, -1.9%의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작년까지 부진했던 휠라홀딩스와 LF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휠라홀딩스는 매출 6.7%, 영업이익 1.8% , LF는 매출 1.2%, 영업이익 107.8%의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중견 기업 중에서는 그리티, 배럴, 신원 등의 활약이 좋았다. 그리티는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45.7% 증가했고, 배럴은 매출은 38.5%,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신원은 매출 10%, 영업이익 9.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6개 수출 기업들의 매출은 총 1조7,111억 원으로 –6.9%, 영업이익은 1,610억 원으로 –38.7%의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의류 시장 역시 경기 악화로 오더가 줄었고, 꾸준한 원가 상승으로 이익률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TP(전 태평양물산)와 한세실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TP는 매출 6.3% 증가, 영업이익은 45.4% 증가했다. 신규 바이어 확보와 함께 판관비 개선 효과라는 분석이다.
16개 섬유 업체들의 매출은 총 3조4,420억 원으로 -2%, 영업이익은 920억 원으로 287% 성장률을 기록했다. 섬유 업체들은 최근 3~4년 수요 감소 속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해외 기업들의 저가 공급과잉 등 상당한 고전을 겪었지만,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5개 기업,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8개 기업이다. 또 흑자전환 1곳, 적자축소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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