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패션 상권이 바뀐다
2024.05.31 02:1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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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규 매장 13% 줄었지만, 아시아 태평양 31% 증가
중국 12%, 유럽 17% 줄고, 북미 전년 대비 12% 늘어
도쿄, 서울, 뉴욕, 파리, 런던 존재감 가장 큰 도시 평가
지난해 세계 명품 패션의 신규 매장은 전년보다 13% 줄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31%, 미주는 12%가 각각 증가했다고 영국 부동산 자문 업체인 세빌스(Savills)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아시아 지역 신규 매장 급증은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도쿄와 싱기포르가 주도(역내 신규 매장 오픈의 40%) 했다. 그러나 세계 명품 매장의 41%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전년보다 12%, 유럽은 1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신규 매장 오픈이 줄어든 것은 전년 83%의 폭발적인 증가의 숨 고르기로, 주요 럭셔리 상가의 제한된 가용성이 반영된 것으로, 중국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신규 매장은 뉴욕이 으뜸이고 다음이 로스앤젤레스로 부유한 도시와 레저 리조트에서 신규 오픈이 늘어 애틀란타, 댈러스, 시카코, 아스펜이 뒤를 이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관광 수요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르는 전례 없는 확장 추세를 보였다. 토론토, 벤쿠버에서는 LVMH, 케어링, 리치몬트가 영역 확보 전쟁에 나섰고 임대료 폭등 속에 새롭게 문을 연 블로어스트리트(Bloor Street)에는 페라가모, 롤렉스, 반클리프앤아펠, 알렉산더 왕 등이 모습을 보였다.
세빌스는 현재 서비스가 부족한 도시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 명품 브랜드의 분포도와 부(富)를 조사해 도쿄, 서울, 뉴욕, 파리, 런던을 존재감이 가장 크고 성숙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장 많은 도시로 분류했다.
중국은 명품이 직면한 단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심 시장이라는 낙관론이 우세, 텐진, 항저우, 우한과 같은 많은 대도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로 꼽혔다. 상하이, 베이징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매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2, 3선 시장은 투자 비용이 낮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빠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규모나 풍요로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시장으로는 뭄바이, 델리, 자카르타, 방콕 및 두바이가 꼽혔다.
세빌스는 최근 명품들은 매장 오픈 전략을 다각화해 펀더멘털이 탄탄한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명품 신규 매장 오픈이 지난 2022년에 비해서는 뜸한 편이지만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의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유럽 12개국 16개 도시에서 20개 주요 브랜드가 107개의 신규 매장을 냈다고 집계했다.
그 가운데 60%가 의류 및 액세서리, 20%는 시계/보석, 나머지는 신발, 안경 등으로 분류됐다. 또 LVMH, 케어링, 리치몬트 등 3대 명품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가 3분의 1을 차지했고, 나머지 3분의 2는 랄프 로렌, 버버리, 몽클레르의 스톤 아일랜드, 토즈, 스와치, OTB, 로베르토 카발리, 페라가모 등 약 60개 브랜드로 조사됐다. 절반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 오픈했다.
명품 하우스들은 가장 유명한 번화가, 고급 상권에 집중, 이로 인해 지난 한 해 임대료가 3%나 상승, 리테일 평균 1.6%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유럽 주요 번화가 중 3곳인 몬테 나폴레오네, 뉴본드 스트리트, 상제리제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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