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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라이선싱 4인방, 한국 투자 늘리며 ‘격돌’
    2024.06.07 07:4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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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브레인 이어 어센틱브랜즈그룹 한국 지사 출범

    IMG, CAA브랜드매니지먼트 국내 사업 안정권

    4개 사 보유 브랜드 2,700여 개, 업계 지각 변동 불가피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4大 글로벌 라이선스 매니지먼트사의 세 확장이 거세다.

    IMG코리아, CAA브랜드매니지먼트 등이 일찍이 국내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1~2년 사이 와일드브레인 CPLG, 어센틱브랜즈그룹이 한국 지사 출범을 공식화했다. 소위 라이선싱 업계 정상 4인방이 국내 시장서 격돌하게 된 셈이다.

    ​직진출한 이들은 브랜드별로 산발적으로 계약이 이루어진 에이전시들과 거래를 종료하고 직접 관리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이들 4개 사가 보유한 브랜드는 총 2,700여 개. 때문에 라이선스 업계 지각 변동은 물론 파워 게임이 예고된다.

    ​와일드브레인 CPLG는 캐나다 엔터테인먼트사인 와일드브레인의 계열사로 콘텐츠 제작, 유통, 라이선싱, 세일즈, 마케팅 등 IP와 관련된 전 과정이 수직 계열화되어 있다. 360도 풀 서비스가 가능한 독특한 모델의 라이선싱 전문기업이다.

    ​2022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설립하면서 유럽과 북미 중심에서 탈피, 한국, 대만 등 동북, 동남아시아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지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미국 등 총 27개에 있으며 국내는 마텔코리아 출신의 안수진 씨가 지사장을 맡고 있다.

    미디어 제작사로서 대부분 자체 개발 콘텐츠를 전개하는데, 보유 브랜드만 200여 개에 이른다. 국내 영업중인 브랜드만 20개가 넘는다. 피너츠, 텔레토비, 클래시오브클랜, 폴 가이즈 등 게임&엔테테인먼트 콘텐츠 부문이 강세. USC, 앱솔루트, 말리부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보유 중이다. 피너츠, 플레이모빌이 가장 인기가 높고, ‘브롤스타즈’도 이번에 도입해 라이선싱 계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어센틱브랜즈그룹' 홈페이지

    패션 이외 엔터, F&B 등 집중 공략

    안수진 대표는 “글로벌 노하우와 로컬 전문성을 결합해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각 브랜드 전담 인력을 배정, 브랜드와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있다. 패션 이외 F&B, 모바일 등 국내 특화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만에 리복, 헌터, 퀵실버, 챔피온, 브룩스 브라더스 등 글로벌 빅 브랜드 80여 개의 소유주가 된 어센틱브랜즈그룹도 국내 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회사는 2년 전 한국 사무소를 마련한 후 최근 지사를 출범시키고 리복 출신의 박신하 씨를 지사장에 선임했다. 올해 영업, 마케팅 등 인력을 3배 이상 늘리고 패션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IP까지 영업을 강화한다.

    ​스파이더, 리복, 헌터, 브룩스브라더스 등 톱 5 이외 총 30여 개 브랜드를 핸들링, 올해는 챔피온, 퀵실버, 록시 등의 서브 라이선스 영업을 강화한다. 또 마릴린 먼로, 데이비드 베컴, 샤킬 오닐 등 엔터테인먼트 IP 영업도 시작한다.

    미국의 CAA브랜드매니지먼트사의 국내 영업은 2014년 설립된 GBG코리아(리앤펑으로부터 분사)와 합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 CAA(Creative Artists Agency)가 GBG와 조인트 벤처를 종료하고 GBG의 지분과 콘텐츠를 흡수해 독자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CAA브랜드매니지먼트사' 홈페이지
     

    K콘텐츠 해외 수출 사업 모색

    보유 콘텐츠는 넷플릭스, 리그오브레전드, 세서미스트리트, 밥캣 등을 포함해 수천 개에 달한다. 국내 지사를 통해 영업 중인 브랜드는 약 60여 개. 캐릭터와 패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넷플릭스’, ‘세서미스트리트’ 등 국내서 라이선스로 성공한 브랜드가 비교적 많고, 브랜드별로 라이선스 파트너사도 10여 개 사에 달한다. 매출 규모는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지사 다음으로 한국이 세 번째로 크다. 올해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 중이다.

    국내 지사는 특히 ‘넷플릭스’ 팝콘, 트라이본즈의 워크웨어 ‘밥캣’ 등 한국발 기획 콘텐츠를 줄줄이 성공시키며 그룹 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캐릭터, 패션, F&B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엔데버의 스포츠 마케팅 및 라이선싱 부문 자회사 IMG는 400여 개 자동차, 스포츠 선수, 스타 등의 IP를 보유 중이다. 엔데버는 IMG, WME, UFC와 WWE를 합병해 만든 TKO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국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공룡 기업이다.

    글로벌 라이선스 에이전시 중 가장 먼저 국내 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운영중인 브랜드는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40여 개에 달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이들이 K콘텐츠에 대한 기회의 장을 얼마나 열어주느냐다. 어센틱브랜즈그룹, IMG, CAA브랜드매니지먼트가 국내 브랜드를 확보해 역으로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일부는 국내 서브 라이선싱 제품이나 계약 방식을 해외에 팔거나 적용하고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