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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플랫폼 성장 한계, 독점 콘텐츠로 돌파”
    2024.06.24 17:4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13
    ‘유니온블루 x 스토커즈’ / 사진=무신사
     

    브랜드 협업, 단독 발매 상품 확대

    가격 투명성 확보, 소비자 신뢰 강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가 양적·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최근 실행에 나선 신규 프로젝트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한 단독 상품 공급이다. 무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되는 아이템으로 제작한다. 브랜드가 희망하는 경우, 협의를 통해 디자인, 생산 등을 지원한다. 단독 상품은 이르면 이달 중순, 공개된다.

    신규 프로젝트는 지난 2월 런칭한 ‘무신사 에디션’과 기획 방식이 다르나, 독점 콘텐츠 개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에서만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을 의미한다. 입점 브랜드와 조화로운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타 브랜드를 발굴해 협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기획한다. 또 글로벌 브랜드의 SMU(Special Make Up) 상품을 취급한다.

    6월 10일까지 총 25건을 발매했는데, 성과는 고무적이다.

    ‘유니온블루’와 패션 유튜브 채널 ‘스토커즈’가 협업한 컬렉션은 지난 3월 4일 출시 당일 4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에이’와 패션 유튜브 채널 ‘짱구대디’와 협업한 컬렉션은 일주일간 2억 원 이상, ‘드로우핏’과 패션 유튜버 오정규와 협업한 컬렉션은 일주일간 3억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드로우핏 X 오정규 / 사진=무신사
     

    독점 콘텐츠는 입점 브랜드가 타 플랫폼과 겹칠 수밖에 없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분명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무신사가 2017년 런칭한 PB ‘무신사스탠다드’인데, ‘무신사스탠다드’가 이제 독립적인 브랜드로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새로운 콘텐츠 수혈이 필요할 때다.

    규모는 압도적으로 크다. 업계에 의하면 무신사 스토어와 29CM의 지난해 거래액은 각각 3조4,000억 원,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 4조 원을 돌파했다.

    무신사가 고속 성장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선 데는 고객 선점, 브랜드 선점 능력이 바탕이 됐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은 회원 수를 늘렸고, 이로써 높아진 플랫폼 파워는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입점 브랜드 수는 8,000여 개, 이 가운데 단독 공급을 계약한 브랜드도 상당수다.

    이처럼 브랜드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리한 가격 경쟁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어 왔다. 실제 가격보다 비싼 가격표를 붙여 큰 폭의 할인을 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방식인 이른바 ‘업 택(up tag)’이 상시화됨에 따라, 무신사는 이에 대한 정비에도 착수했다.

    무신사는 우선 최근 입점사에 이를 시정할 것을 전달했다. 가격 정찰제 등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