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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찾는 유럽 패션, 트레이드쇼 연달아 개최
    2024.07.02 10:5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68
    ‘포르투갈 슈즈 쇼케이스 인 서울’ / '이탈리안 패션데이즈 인 코리아'
     

    이탈리아부터 포르투갈 슈즈까지... 한국은 ‘아시아 교두보’

    편집숍, 온라인 커진 국내 리테일러들 관심도 크게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유럽 브랜드들이 급증하면서 국내 트레이드쇼가 활기를 띄고 있다.

    유럽 패션의 큰손으로 통하는 중동, 러시아 등이 불안한 정세로 소비가 위축되고 중국의 내수 경기 침체로 타깃 마켓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태다. 이에 지난해부터 대체 시장으로 한국을 겨냥, 정부와 패션 관련 협회가 공동으로 트레이드쇼를 기획하고 있다.

    포르투갈 신발협회(APICCAPS)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슈즈 전문 전시회 ‘포르투갈 슈즈 쇼케이스 인 서울’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더플라츠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완제품 수출부터 OEM, ODM, 독점 전개권, 협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사전 등록 시작 일주일 만에 국내 유통, 패션, 편집숍, 온라인 벤더사 등 신청자가 400여 명이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이번에는 스니커즈, 운동화, 샌들 등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신발 중심이지만 향후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전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 관장 페르디난도 구엘리)와 이탈리아 패션협회(EMI: Ente Moda Italia)가 주관하는 패션 트레이드쇼 '이탈리안 패션데이즈 인 코리아'도 포르투갈 신발 전시회와 동일한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국은 더욱 다양한 바이어 확보 등 시너지를 위해 처음으로 두 나라가 전시 공간을 쉐어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명품 아우터로 유명한 ‘비가르디니(Bigardini)', 가죽과 모피 패션 ‘비토’, 프리미엄 캐주얼 ‘월드오브컬러(WOC)' 등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럭셔리, 캐주얼, 주얼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패션 브랜드 50여 개가 참가한다.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앞서 지난 4월 뷰티 트레이드쇼인 ‘이탈리안 뷰티 데이즈’ 행사를 기획했다.

    주한 스페인 무역 공사도 수년째 중단된 ‘스페인 슈즈 전시회’를 지난해 재개했다.

    튀르키예 무역통상부도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현지 가죽, 신발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2019년부터 ‘터키 가죽 제품 소싱페어’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올해는 10월이나 11월 경에 전시회를 계획 중이며 참가사는 10여 개로 예상된다.

    ‘프랑스 워치 앤 주얼리 데이즈’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구. 경제상무관실) 소비재부도 지난 19일 '프랑스 워치 & 주얼리 데이즈 2024(French Watches & Jewelry Days)' 행사를 주한 프랑스대사관 김중업 파빌리온에서 개최했다. 주얼리 단독 품목으로만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에끌라(프랑스 주얼리-워치-테이블웨어 협회)와 비즈니스프랑스가 공동으로 기획, 프랑스에끌라 소속 12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유럽 브랜드들이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트레이드쇼에 만족하지 않고 원거리 행사를 기획하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국내외 환경이 바뀌면서 유럽 브랜드와 국내 기업들의 니즈가 맞물렸기 때문.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업체들은 국내외 제조 인프라가 붕괴되면서 국내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유럽 제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고퀄리티, 다양한 소재, 대량생산, 납기 안정화, 가성비 등을 갖춘 유럽 업체들과 제휴를 원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이 유럽산 제품에 대한 밸류를 높게 보고, 가격 저항도 크지 않아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 패션 기업들은 중국, 일본보다 한국이 아시아 허브로 경쟁력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의 소싱 국가로 생산 능력을 갖추고 브랜딩에도 성공한 스페인,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이 적극적이다. 여기에 팬데믹 기간 B2B 플랫폼 활성화로 인해 유럽에서 열리는 수주회의 방문객이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