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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미, 송지오, 준지… 국내 톱 디자이너들의 女心 공략
    2024.07.02 10:57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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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영미 / 송지오 / 준지
     

    여성들 사이 인지도 높고, 티셔츠·스웨트셔츠 등 구매량 증가

    준지, 여성 단독 매장 내며 전체 매출 비중 30%까지 올라서

    송지오, 별도 여성복 사업부 꾸리고 내년 봄 런칭 준비 돌입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으로 시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여성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성복의 여성복 공략은 이미 온라인을 주 유통 채널로 하는 브랜드가 많이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위주로 전개하는 남성복은 흔치 않은 일로, 최근 백화점 고가 조닝에 안착한 디자이너들의 여성복 공략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 쏠리드의 ‘우영미’,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송지오’ 등이 있다. 여성복은 2018년 ‘준지’, 2020년 ‘우영미’가 런칭했다. 내년 춘하 시즌은 ‘송지오’가 선보인다.

    무엇보다 여성복에서 남성복을 런칭해 백화점에서 성공한 경우는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주목된다. 여성복에서 남성복 확장에 성공한 예는 한섬의 ‘시스템’, ‘타임’ 등이 있다.

    ‘준지’, ‘우영미’, ‘송지오’는 선물 수요 등 백화점 남성 매장 방문 고객 중 일부가 여성으로, 여성 인지도도 높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티셔츠·스웨트셔츠·스웨터 등 남성복에서 출시한 이너는 젠더리스 트렌드 수혜까지 입으며 오버사이즈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는 세 브랜드 모두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하는 등 강력한 브랜딩이 한몫했다.

    ​백화점 여성복 시장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선보이며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층의 팬덤을 만든 브랜드가 적은 게 이들의 경쟁력 중 하나다. 워싱·자수·그래픽 등 가공 기법부터 소재와 봉제까지 국내 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남성복보다 큰 시장이자, 가장 빠른 트렌드를 보여주는 패션 업계의 꽃인 여성복까지 섭렵한 하우스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의미도 있다. ‘샤넬’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글로벌 브랜드 대부분은 두 복종 모두 전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런칭한 ‘준지’는 여성 단독 매장을 2020년 오픈, 6월 중순 현재 12개 매장이 있다. 별도 여성복 사업부가 전개하며, ‘준지’에서 매출 비중은 매 시즌 소폭 상승 중으로 지난해 30%대까지 올라왔다.

    ​‘우영미’는 현재 단독 매장은 없고, 남여성 복합으로 국내 10개 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여성복 물량은 25%로 구성, 내년에는 30~35%로 비중을 5~10%P 증가시킬 계획이다.

    ‘우영미’ 관계자는 “남성복에서 35년 이상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여성복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탈피한 새로운 실루엣·소재·디테일로 새로운 여성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단독 매장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송지오’는 내년 춘하 런칭을 위해 올 초 여성복 사업부를 꾸렸다. 송재우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총괄 아래 사업부장에는 원풍물산 등을 거친 김준호 상무, 디자인실장은 김남연 씨가 맡는다. 김 실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 코오롱FnC의 ‘럭키마르쉐’, ‘커스텀멜로우’, 한섬의 ‘세컨플로어’ 등을 거친 여성복 전문가로 지난 5월 합류했다.

    이달 21일(현지 시각) 2025 춘하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되는 여성복은 ‘송지오’ 남성복과 차별화해 여성성을 극대화하고, 여성의 우아함에 아트적인 디자인을 담아 전개한다는 게 ‘송지오’ 측의 설명이다. 내년 파리와 서울 플래그십, 국내 주요 백화점 8~10개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