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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00대 브랜드, ‘명품/의류 가치 변동 심화’
    2024.07.02 10:57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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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 10위권 밖 밀리고, 나이키 27위로 추락

    자라 47%, 에르메스 23% 급등, 룰루레몬 첫 진입

    100대 브랜드 평균 20% 증가, 명품 8% 증가 그쳐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칸타그룹이 매년 발표하는 100대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명품과 의류 분야의 가치가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사이 크게 요동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경우 표면상으로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구찌의 순위가 고착되는 듯 보이지만 속사정은 들끓고 있다.

    루이비통이 지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운데 8위에 등극, 명품 브랜드 가치를 한껏 뽐냈지만 올해는 4% 성장, 1,298억5,700만 달러의 가치로 12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케어링의 구찌는 2022년 58위에서 지난해 65위로 밀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브랜드 가치가 –9%로 추락하며 무려 11계단이 떨어져 순위도 76위로 급강하했다.

    이에 비해 에르메스 브랜드 가치는 23% 늘어난 936억7,600만 달러로, 순위도 지난해 27위에서 8계단 도약한 데 이어 2계단 상승해 17위가 됐다.

    샤넬은 지난해 급등에서 숨을 고르는 추세. 지난해 45위에서 31위로 무려 14계단 뛰어 올랐지만 올해는 브랜드 가치 8%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5계단 내려간 36위로 밀렸다.

    한때 루이비통과 자웅을 겨루던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2022년 1,086억 달러의 13위에서 지난해 8계단 떨어진 21위로 밀린데 이어 금년에는 –4%의 716억1,600만 달러로 6계단이 더 떨어져 27위로 곤두박질쳤다. 라이벌 아디다스는 2022년 89위를 끝으로 지난해부터 자취를 감췄다.

    명품의 에르메스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보인 브랜드는 인디텍스의 자라다.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271억 달러로, 순위도 지난해 94위에서 24계단 껑충 뛰어 70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의 깜짝 쇼는 룰루레몬의 등장이다. 브랜드 가치가 24% 증가한 206억1,600만 달러, 랭킹 92위로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70위로 처음 얼굴을 내밀었던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은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화장품 브랜즈 중에서는 지난해 브랜드 가치 194억 달러, 89위의 랑콤이 100대 브랜드에서 탈락하고, 로레알이 4% 증가한 395억1,000만 달러의 가치로 지난해보다 11계단 떨어진 56위로 명맥을 유지했다.

    칸타그룹은 명품의 10대 브랜드 가치 순위도 별도로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케어링의 생 로랑과 티파니앤코가 8, 9위의 순위로 바뀌었을 뿐 큰 차이가 없지만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구찌 외에도 디올(119억8200만 달러), 까르띠에(105억1,460만 달러) 등 2개 브랜드 가치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구찌의 -9%를 제외하고는 9개 브랜드 모두 브랜드 가치가 늘었다.

    칸타그룹은 앞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브랜드로 LVMH 그룹의 셀린느(109위)와 지방시, 리치몬트그룹의 반클리프앤아펠과 영국 버버리 등 4개 브랜드를 꼽았다.

    한편 올해 브랜드 가치 1위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1조1,500만 달러의 애플이 차지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다. 100대 그룹 가치 총액은 8조3,000억 달러, 100대 브랜드 진입 문턱은 지난 2006년 40억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