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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 아웃도어 상반기 실적 ‘주춤’… 9개 브랜드 평균 0.4%
    2024.07.11 11:38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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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 아웃도어 상반기 실적 ‘주춤’… 9개 브랜드 평균 0.4%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제외한 7개 브랜드 모두 역신장

    신발, 용품 작년부터 판매 감소... 수입 등 신규 점유율 증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상반기 영업을 마감한 국내 리딩 아웃도어 업체들의 실적이 주춤하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등 주요 9개 브랜드의 올 1~6월 상반기 매출 실적을 합산한 결과, 0.4%(6/23 기준)의 신장률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키즈 등 전체 라인이 포함된 실적이다.

    그중 노스페이스(14.9%)와 코오롱스포츠(2.3%) 2개 브랜드만 플러스 성장이고 나머지 7개 브랜드는 역신장으로,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할 경우 평균 역신장률이 –6.2%이다.

    ​아웃도어 활동의 개념이 등산, 하이킹, 트레일 러닝, 캠핑, 나아가 여행과 일상까지 아우르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들의 활발한 시장 진입으로 인한 점유율 분산, 여기에 최근 몇 년 성장을 이끌었던 등산화, 스틱, 배낭 등 신발과 용품 판매 주춤 등이 주요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신발과 용품 판매는 감소로 돌아섰다. 의류와 비교해 구매 주기가 길다는 점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호황 이후 작년부터 판매가 주춤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작년보다도 평균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도 ‘등산화’와 ‘등산스틱’ 검색량의 감소세는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산화’ 검색량은 40만200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3.3%, ‘등산스틱’은 22만6,480건으로 –16.6% 감소했다.

    업계 한 상품기획 관계자는 “등산과 관련된 신발과 용품은 3~4년 단위로 판매 흐름에 굴곡이 생긴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까지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컨셉의 브랜드와 키즈 라인의 신학기 특수도 줄었다. 작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30만 명대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학기 가방 판매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2년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연평균 10% 이상 감소했다.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당분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들의 활발한 시장 진입 역시 기성 브랜드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노우피크, 살로몬, 노르디스크 등 최근 3~4년 사이에 등장한 브랜드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아크테릭스 등 고가 수입 브랜드들의 점유율 확장이 빠르다. 아크테릭스, 스노우피크는 연 매출 규모가 1천억 원을 넘어섰다.

    또 하이드로겐, 시에라디자인, 디오디, 마무트, 앤드원더, 노로나 등 신규 브랜드들이 줄지어 진출 또는 진출을 예고한 상황으로 당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