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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스포츠 시장도 ‘신발’
    2024.07.11 11:3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61
    '데상트' 어반 T450 샌들 / '휠라' 페이토

    ‘EVA’ 제품은 정점 찍고 내리막

    헤리티지, 기능성 강조 제품 인기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포츠 업계가 여름 신발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길어진 여름 시즌으로 봄, 가을 팔아야 할 재킷 등의 의류 판매가 부진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발 기획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슬리퍼, 샌들의 형태가 아닌, 신소재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스타일의 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EVA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대세였다. EVA 소재의 대표주자인 ‘크록스’를 중심으로 여러 스포츠 브랜드들이 EVA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쏟아냈다. 슬라이드부터 뮬, 샌들, 클로그 여기에 굽이 높은 플랫폼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선보였고 판매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에 올해 역시 대부분 브랜드가 EVA를 활용한 제품을 확대 출시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고, ‘크록스’ 조차 실적이 주춤하다.

    이에 반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자인이나 스포츠 본연의 무드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뉴발란스의 ‘M2002NA’, 데상트의 ‘어반 T450’ 시리즈의 샌들과 슬립온, 휠라의 ‘페이토’를 꼽을 수 있다.

    '뉴발란스' M2002NA / '데상트' 어반 T450 샌들 / '휠라' 페이토


    '뉴발란스' M2002NA / '데상트' 어반 T450 샌들 / '휠라' 페이토

     

    뉴발란스의 ‘M2002NA’는 기존 러닝화 ‘M2002R’ 모델을 뮬 스타일로, 데상트의 ‘어반 T450’ 샌들과 슬립온은 코프코어 무드의 스니커즈 ‘어반T450’을 샌들과 슬립온 형태로 변형해 선보인 제품들이다.

    러닝화, 스니커즈가 가지고 있는 편안한 착화감과 내구성은 유지하면서 어퍼의 변형을 통해 시즌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찍이 일부 컬러와 사이즈가 품절됐다.

    휠라의 ‘페이토’는 스포츠 본연의 무드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스포티한 솔과 어퍼 스트랩 디자인으로 가볍고 시원하게 착용이 가능한 여름용 샌들이다. 출시 직후 여성용 그레이 컬러는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했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나이키가 이번 시즌 골프화로 선보인 ‘에어 조던 뮬’은 전 사이즈 품절이고, 여성용 플랫폼 샌들 ‘에어맥스 코코’와 ‘에어맥스 아일라’는 일부 사이즈 품절이다.

    최호준 데상트코리아 전무는 “스포츠 업체들이 최근 길어진 여름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신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브랜드 본연의 헤리티지와 스포츠 무드를 가미한 제품들이 인기”라며 “스포츠 시장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