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원부자재 소싱, 한 번에 해결”… 이메이(Yimei)의 소싱 처방전
2024.07.17 14:0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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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소재 30년 경력 양명·손연화 대표, 발로 뛰며 2005년 창업
트렌드 분석에서 견적, 구매, 생산지 선적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상해 본사, 서울 사무소, 우장 원단 공장까지 탄탄탄 인프라 구축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팬데믹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공급망 불안은 여전하다. 오히려 더 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의 내수 브랜드 시장이 커지면서 원부자재와 임가공 공장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일례로 쉬인, 테무와 같은 중국발 이커머스들은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대물량을 제작해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성공했다.
임가공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으로 이전한 지 오래지만,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원부자재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이 가장 강력하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경우에도 원부자재는 중국에서 구매해 이동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패션 업체들 대부분은 이제 물량에 밀리고, 정보의 불균형에 밀리며 1년 내내 생산을 고민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이러한 업체들의 고민과 욕구를 간파한 기업이 바로 이메이(대표 손연화)다. 공식 이름은 상해 이메이 원부자재 토탈 패키지(www.yimeitex.com). 이 회사는 말 그대로 상해에 본사를 두고 국내 기업들에 원부자재 토탈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성수동에 한국사무소 겸 쇼룸을 냈고, 우장에는 원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메이' 쇼룸 샘플
신성, 이마트 등 10년 이상 거래
2020년 매출 250억 원 넘어서
2005년 상해 이메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유럽 패션을 대상으로 OEM, CMT를 주로 하다, 2009년부터 원부자재 공급으로 사업을 변경해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손연화 대표와 양명 대표는 중국 이민자 3세로, 패션 업계에서 성장해 왔다. 손 대표는 길림성에서 봉제 공장을 운영하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대학 졸업 후 OEM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고, 양 대표는 코오롱의 중국 지사에서 30년간 재직한 소재 전문가다.
그 경력은 패션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원부자재를 공급한다는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으며 형성한 업체들과의 네트워크가 더해졌다.
이미 10년 이상 거래를 하고 있는 국내 패션 기업이 상당수로, 신성통상의 탑텐과 폴햄, 지오지아, 올젠을 비롯해 휠라, 코스트코, 이마트, 형지, 위비스, 마시모두띠, 덴함 등 국내외 브랜드 기업을 비롯해, 프로모션 업체에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 해외 소싱처 왕래가 불편했던 국내 패션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의 신뢰로 구축된 이메이를 찾으면서, 약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메이 상해 지사에는 트렌드팀과 개발팀이 있다. 그냥 주문을 받아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분석해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오더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일을 개발팀이 담당한다.
'이메이' 쇼룸 샘플
성수동 사무소, 쇼룸 기능
리어쇼어링 등 반응생산 대응
이메이는 브랜드 측이 샘플을 메일로 보내면, 24시간 이내에 해당 원단과 부자재를 골라 24시간 이내에 견적을 내고, 48시간 내에 적합한 샘플을 소싱해 발송한다. 오더가 확정되면, 해당 원부자재를 구매해, 상해 항구에서 각 나라의 생산공장으로 선적해 보내준다. 바이어들은 전반의 업무를 ERP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원부자재 ‘토탈 패키지’라는 표현은 견적, 샘플 발송, QA/QC, 상해 본사 전수 검사, 그리고 선적에 이르는 전 과정의 원스톱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작년 문을 연 성수동 사무소는 복종에 따라 최신 유행의 원부자재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쇼룸처럼 꾸며져 있다. 상해 트렌드팀이 제작한 시즌별 소재 샘플북과 스타일 보드는 원부자재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를 크게 줄여준다.
ERP 시스템은 아이템별 제조기업과 연계해 최적의 공급망 관리를 지원한다. 원단(겉감)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우장에는 물류 창고와 원단 검사소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사무소는 쇼룸의 기능도 있지만, 한국 내 리어쇼어링 등 반응생산이 점차 더 중요해지는 패션 시장의 환경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손연화 대표는 “완제품 제조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각 브랜드의 니즈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인프라를 갖추고 가격 경쟁력과 정확하고 빠른 납기, 품질력을 좌우하는 글로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이메이를 SCM(총 공급망 관리)의 파트너로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명 대표는 “중국의 공급망은 그 사이 더 강력해졌다. 예전에는 베트남이 강했는데, 지금은 중국이다. 그곳에서 ‘보배 고르기’를 누가 더 잘 하느냐가 복잡해진 공급망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이다. 우리의 패키지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은 이메이 자체의 인프라 뿐 아니라 20년간의 네트워크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원부자재 소싱의 정확한 처방전이 필요하다면, 이메이를 찾아주시기 바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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