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부산 지역서 뜨거운 3파전
2024.09.09 14:1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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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 사진=롯데백화점
MZ세대와 해외관광객 등 소비력, 상징성 커
롯데와 신세계는 프리미엄 아울렛 1위 싸움
현대 부산, ‘커넥트 현대’로 대규모 리뉴얼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부산 상권을 두고 롯데·현대·신세계의 3파전이 뜨겁다.
이달 말 롯데가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리뉴얼 오픈했고, 내달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커넥트 현대(구 부산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개장을 앞두고 있다.
3사 모두 기존 핵심 고객인 40~60대에 이어 새로운 소비 세대로 부상한 MZ세대를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이머징 브랜드, F&B, 문화 시설 조성, 지역 브랜드 입점 등 점포별 차별화에 나섰다.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내달 12일 개장한다. 2013년 개점 이후 11년 만에 단행하는 대규모 확장 리뉴얼로, 종전 대비 영업 면적은 54% 커진 1만5,600평이 된다. 수도권 주력 점포인 여주 및 파주 아웃렛에 버금가는 브랜드 풀도 갖췄다. 아울렛 매출 순위는 지난해 13위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출 2위인 롯데 동부산점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브랜드는 종전 170여 개에서 100여 개 브랜드가 추가된 270여 개로, 5개 전문관(아동, 골프, 슈즈, 핸드백, 와인)으로 재편했다.
주요 브랜드로는 영컨템포러리 존에 ‘더일마’, ‘노매뉴얼’,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코드그라피’ 등 13개, 스포츠/골프/아웃도어에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이 오픈한다. ‘나이키’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530평 팩토리 스토어를 개장한다. 이외에도 F&B에 유명 식음료 11곳과 야외 조각 전시,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 현대 부산점
롯데 동부산점은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1,500평 규모의 야외 공간과 한층 더 다양한 브랜드 풀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지난해 전국 아울렛 매출 순위 2위(7,130억 원)를 기록, 지방권 기준으로는 몇 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방 아울렛 기준 가장 강력한 브랜드 풀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휴식 및 문화 공간에 힘을 더 주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야외 공간은 분수 광장, 반려동물과 식음료를 먹을 수 있는 펫 그라운드, 전기차 127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 시설 등을 갖췄다.
컨템포러리 ‘스톤아일랜드’의 지방권 두 번째 아울렛 매장, 신흥 국내 브랜드 ‘DNSR’ 등의 첫 정규 매장이 들어섰다. 다음달은 TD캐주얼 ‘폴로’의 국내 최대 규모(340평) 매장, 내년은 SPA ‘자라’가 부울경 지역 최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는 앞서 올 상반기 부산점을 리뉴얼해 지역 맞춤 도심형 복합 쇼핑몰인 커넥트 현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산점의 백화점 매출 순위는 최하위권으로, 2016년(52위) 이후 하락세다. 지난해는 5대 백화점 70개 점포 중 6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달 6일 오픈하는 커넥트 현대는 지하 1층에 MZ타깃 브랜드를 모아논 영패션관 ‘뉴웨이브’, 2층은 미식 큐레이션 ‘마켓 125’이 새롭게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뉴웨이브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인사일런스’ 등 이머징 브랜드 20여 개가 입점한다. ‘마켓 125’는 커넥트 현대 도로명 주소에서 딴 이름으로 부산의 시장을 컨셉으로 꾸몄다. 떡볶이 ‘다리집’, 크레페 디저트 전문점 ‘버터레코드’ 등 지역 맛집 등이 들어선다.
1층에는 명품 대신 국내 브랜드와 F&B가 채워지고, 부산 로컬 브랜드들도 들어선다. 부산 지역 유명 편집숍 ‘발란사’, 지역 서점 ‘두두북스’, 부산 지역 브랜드를 모아 팝업스토어를 여는 ‘부산행복상회’ 등이 입점한다. F&B는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의 국내 첫 매장이 들어선다.
나머지 층은 기존 백화점 형태의 층별 구성이 이뤄지는 대신, 정상과 이월 매장이 함께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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