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결혼 성수기 슈트 판촉전
2024.09.25 15:5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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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고가 수입 원단 적용
반맞춤 등 프리미엄 서비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가을 시즌을 맞아 치열한 슈트 판촉전을 벌인다.
남성복 브랜드들의 슈트 수요는 매해 소비자들의 캐주얼라이징 경향에 따라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물량의 25~40%를 차지하며, 핵심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회사 영업, 자동차 판매, 금융권 등을 제외하고 결혼식·면접 등 경조사를 위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다수다. 엔데믹 시기부터는 혼인 건수 증가로 경조사로 인해 찾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재작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혼인 건수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올 2분기는 5만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8.173건) 증가했다. 30대 인구 증가, 혼인 관련 정부 혜택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삼성물산 패션부문, SG세계물산,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 부림광덕, 형지아이앤씨, 파스토조 등 남성복 업체들은 줄어든 시장 규모와 경조사 수요에 맞춰 적중률을 높이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올 추동에는 LF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올가을 웨딩 슈트 컬렉션을 구성했다. 까노니코·콜롬보 등 수입 원단을 사용하고, 이태리 나폴리 스타일의 슈트를 한국 체형에 맞게 선보였다.
‘알레그리’는 반맞춤 서비스를 런칭했다. 제냐·로로피아나 등 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하며, 신세계 강남, 현대 판교, 더현대 서울, 롯데 잠실 등 총 9개 점에 선보였다. 향후 더 다양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는 게 ‘알레그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별도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고객 경험을 높이는 브랜드도 생겼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숲 아트태그하우스에서 ‘맞춤’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The One(더 원-천생연분 그리고 마스터피스)을 운영했다. ’캠브리지멤버스‘가 독점 발주하는 유명 영국 원단 존 카벤디쉬를 사용한 턱시도 라인인 ’세레모니 슈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지난달 진행한 '본' 롯데 잠실점 맞춤 정장 팝업스토어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지난달 롯데 잠실점에 슈트 팝업스토어를 열고 반맞춤 행사를 진행했다. 남은 하반기도 팝업스토어 오픈을 검토 중으로 로로피아나·스카발·윌리엄 홀스테드 등 수입 고급 원단을 사용하며, 프리미엄 슈트 시장 점유율을 넓힐 계획이다.
종전 대비 한층 더 고급화하거나 새로운 협업으로 고객을 공략하는 브랜드도 주목된다.
부림광덕의 ‘젠’, ‘맨잇슈트’는 로로피아나·제냐 원단의 슈트를 올 춘하 시즌에 첫 구성, 이번 추동 시즌에도 선보였다. 유입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 명동 옥외광고와 인스타그램 광고도 진행했다.
코오롱FnC의 ‘브렌우드’는 울의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비영리 단체 울마크컴퍼니와 협업해 메리노 울 혼방 소재를 적용한 ‘액션슈트’를 구성했다. ‘액션슈트’는 2020년부터 구성한 슈트 시리즈로 편안한 활동성이 강점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보온성과 통기성까지 강화됐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는 최상위 라인인 란스미어의 반맞춤 서비스를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지난달 진행했고,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 등은 전 매장에서 반맞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관계자는 “일정 금액 이상의 슈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지오송지오’의 유스 캐주얼 라인 ‘샘블런스’ 상품을 제공하는 등 타사 증정품과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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