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브랜드도 해외 수출길 열린다.
2024.09.25 15:5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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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 스탠드오일, 앨리스마샤 등 동남아서 높은 인기
SNS와 서울 관광 통해 접한 2030 여성층 열렬 지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잡화 브랜드들도 수출길이 열렸다.
가성비, 디자인, 트렌드를 갖춘 신흥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기반을 닦은 데 이어 태국,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고객층은 이커머스와 SNS를 통해 브랜드를 접한 2030 여성이다.
이들의 해외 진출 과정은 흥미롭다. 홍대, 한남, 성수 등 해외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쇼핑 성지에 매장을 중점적으로 오픈, 소비자는 물론 현지 리테일러들의 선택을 받아 현지에 알려진 케이스가 다수다.
대표적으로 예진상사의 ‘칼린’은 해외서 더 인기가 높다. ‘칼린’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바로 홍대 직영점을 리뉴얼 오픈하면서부터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리셀러, 현지 연예인들이 방문, 해외까지 입소문이 나게 됐다.
이어 태국 시암 그룹이 1년 전 파트너십을 요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시암 디스커버리 매장을 오픈했다. 전날 새벽 3시부터 대기줄이 만들어졌고 예약 사이트는 10분 만에 매진됐다. 현재는 시암 디스커버리, 아이콘 시암, 메가 방나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암 그룹의 수주 물량은 지난해 10개월간 5만5,000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9만8,000개다.
‘칼린’은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남아시아 중심으로 마켓을 확장 중이다. 올해는 대만에 진출, 타이베이, 타이난, 가오슝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고,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중국 항저우 등에도 진출한다.
코자의 ‘스탠드오일’은 올해 4월 태국 방콕 시암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소피 등 현지 온라인 채널과 백화점 팝업 위주로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 일본 패션 편집숍 ‘유나이티드 애로즈’, 11월 프랑스 쁘렝당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진행한다. 일본의 경우 직접 관리 중인데, 오프라인 중심으로 현지화에 집중하고, 이어 유럽, 미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 지휘 아래 글로벌 세일즈 전담팀, 현지 MD팀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해외 글로벌 마케팅팀을 본사로 흡수, 통합 마케팅 체제도 구축했다.
스튜디오 피브레노의 ‘피브레노’는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이 20%까지 늘었다. 그중 중국,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가 높다. 현지 온라인 리셀러들이 많게는 하루 4,000만 원 어치의 제품을 바잉하는데, 중국은 상하이 단독 매장을 거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브이아이앤씨도 앨리스마샤, 라임라이크, 누니21의 해외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서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 중이지만 해외는 오프라인 출점에 투자한다. 태국은 현지 K패션 편집숍 ‘케이랜드’ 4개점, 일본 도쿄점, 오사카 헵파이브점, 나고야 모조점, 사이타마 레이크타운점에 입점 돼 있다. 오는 10월 중국 쑤저우 쇼핑 지구에 새 매장을 오픈한다.
이미스의 ‘이미스’는 시부야 파르코, 홍콩 랑함 펠리스 등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이터널그룹의 ‘레이브’는 중국 라이선싱 사업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해외서 거둬들이는 아이웨어 ‘젠틀몬스터’의 계보를 잇는 브랜드들도 등판하기 시작했다. 블루엘리펀트, 리에티, 래쉬 등이다.
요즘 성수동 관광객들이 들고 있는 쇼핑백의 대부분은 바로 토종 아이웨어 ‘블루엘리펀트’다. 이 회사는 성수, 용산, 익선동 등 관광객 밀집 지역에 직영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수지 등 스타를 내세워 인지도를 높였다.
태국 등 해외 매장의 경우 편집숍에서 판매해 왔지만 매출이 급상승하자, 현지 유통사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단독 매장을 내기 시작했다.
유한실버의 프리미엄 주얼리 ‘해수엘’은 K팝 스타들이 착용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롯데 공항 면세, 신라 공항 면세점에서 각각 연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 캐주얼 이어 잡화ㆍ액세서리 인기 상승”
코멘트=타위씻 깐짜나옹파이싼 홍 대표(태국 케이랜드)
한국 어학당에서 유학하면서 한국 패션과 유통의 매카니즘을 경험하게 됐고, 태국으로 돌아와 2014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고, 편집숍 ‘케이랜드’를 런칭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패션, 문화가 융합된 태국 상권을 물색, 2015년 첫 매장을 냈다. 이곳은 태국의 서울대학교로 불리는 쭐라롱껀 대학가이자, 유명 백화점 시암 파라곤, 시암 센터, 시암 디스커버리, 엠비케이 등 백화점이 밀집해 있다.
초반에는 ‘참스’, ‘오아이오아이’, ‘노나곤’, ‘앤더슨 벨’ 등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했다. 이어 보이 런던, 마르디 메크르디, 아크메 드 라비, 블루 엘리펀트, 젝시믹스, 팔렛, 앨리스 마샤, 라임 라이크 등 의류부터 애슬레저, 가방, 안경까지 확대했다.
현재 7~9개의 K패션 브랜드와 거래 중이며, 주력은 앨리스마샤, 라임 라이크, 라이프 워크, 블루 엘리펀트, 팔렛, 젝시믹스, 에이이에이이 등이다. 초반에는 캐주얼이 인기였고, 최근에는 잡화와 액세서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엠스피어, 패션아일랜드, 지펠 퓨처 파크 랑싯, 센트럴 웨스트게이트, 시암 센터, 센트럴 플라자 그랜드 라마, 이콘 시암 등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 신규 백화점이나 지방 백화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태국 현지 생산이나 유통 조건을 고려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브랜드의 경우 라이선스 계약을 맺거나, 일부는 아세안(ASEAN) 국가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랜드' 태국 엠스피어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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