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K패션 ‘테스트는 끝났다’…해외 시장 일제히 진격
    2024.10.04 14:3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354
    '마르디메크르디' 홍콩 팍샤 플래그십스토어
     

    하반기 공통 과제...해외 현지 유통가 관심도 최고조

    진출국가 다양해져...‘마르디’ 올 해외 매출 500억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하반기 유력 캐주얼 브랜드들이 일제히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제너럴아이디어, 커버낫, 코드그라피 등 많은 브랜드가 해외 사업을 공통 과제로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아시아 전 지역에서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나라별, 시기별 진출 전략을 추구했던 과거와는 달리 일본, 대만,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동시다발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서울, 도쿄, 타이페이, 홍콩, 방콕 5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올해 내수 시장에서 1,000억 원, 해외에서 5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각국 현지 유통 업체들은 한국 패션에 대한 니즈가 높은데, MZ를 유입시키기 위한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유통 업체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운영했던 릴레이 팝업스토어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행사 기간 내내 MZ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3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팝업스토어 종료 후에는 현장을 방문했던 일본 유통사 바이어들 상당수가 눈여겨본 브랜드 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팝업스토어로 일본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점은 호재다. 커버낫, 세터, 제너럴아이디어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다양해지는 진출 국가

    일본, 대만, 태국 진출 러시
     

    '코드그라피' 일본 루미네이스트 신주쿠점

     

    한국 영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일본 패션 상사 역시 높다. ‘코드그라피’는 일본 현지 패션 기업인 안티로사, 유토리 두 곳과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문을 연 3호점 루미네이스트 신주쿠점은 오픈 주말 이틀간 1,500만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진출 성공사례도 생겼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일본 직진출한 첫해인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본다.

    ​일본 유명 편집숍에 입점하는 전통적인 방식도 유효하다.

    ​‘어나더오피스’는 올해 1월 일본 도쿄에서 첫 수주회를 진행, 베이크루즈, TSI홀딩스 등 14곳 일본 패션 대형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담 엣 로페, 1LDK 등 24개 편집숍에 유통된다. 이 수주회를 통해 오는 10월 신주쿠 이세탄 맨즈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기회도 얻었다.

    캐주얼 브랜드가 일본 다음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대만, 태국이다. 대만과 태국은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작지만, K패션의 인기가 분명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한 ‘커버낫’은 내년 대만에 직진출할 계획으로, 인력을 뽑고 있다. 또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은 총판업자를 통해 유통한다.

    ​‘마뗑킴’은 올 하반기 중화권을 공략한다. 지난 4월 휠라홀딩스의 홍콩 법인 미스토브랜드홀딩스와 홍콩, 마카오, 대만의 상품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체결, 5년간 1,615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오는 10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대만에 각각 2개씩 매장을 연다.

    여전히 해외시장 핵심 ‘중국’

    리스크 크지만 영향력 너무 커

    ‘MLB’ 이후 라이선스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성공사례는 아직 없는데, 다음 바톤을 이어받을 브랜드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주목받고 있다. 레이어는 지난 3월 프랑스 본사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아시아 국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나라별 현지 업체와 독점 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중국은 변동성이 큰 나라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중국은 자국 브랜드의 성장으로, ‘한류’, ‘한국’이란 타이틀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거대한 시장 규모, 중국에서 성공하면 동남아시아로까지 인기가 확산되는 효과 등 매력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다.

    ‘제너럴아이디어’는 첫 진출 국가로 중국을 선택, 지난해 11월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온라인 세일즈를 시작했다. 중국 틱톡, 샤오홍슈, 타오바오 등에서 매월 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해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자체 물류센터 운영을 검토 중이다.

    ​‘코드그라피’는 최근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팀을 꾸리고, 연내 티몰글로벌 입점을 통한 온라인 영업을 벌인다. 온라인에서 테스트를 벌인 후, 파트너사를 통한 오프라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