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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태풍 피해로 겨울 물량 입고 차질
    2024.10.04 14:4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363
     

    전력 공급 중단, 도로 침식 등 피해 커

    항공 운송 등 입고 관리에 철저히 대응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태풍 ‘야기(Yagi)’의 영향으로 베트남 북부 지역에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의류 생산 및 물류의 차질을 빚고 있다.

    ​베트남은 국내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등 액티브웨어의 핵심 생산기지다. 하노이, 하이퐁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는 우븐 공장이 몰려 있고, 물류 산업의 허브라는 점에서 겨울 아우터웨어 공급에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초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산사태, 홍수 등 막대한 피해가 잇따랐다. 근 30년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야기’의 영향으로 32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92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부 지역 피해 규모는 40조 VND(약 16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특히 제조 및 물류 산업의 허브로, 지역 내 기업 중 82.4%가 심각하거나, 중간 정도의 피해 영향을 입었다고 보고됐다. 태풍으로 인해 50~60%의 공장이 홍수를 겪었고, 80~90%의 기업이 전력 및 통신 중단을 겪었다. 도로 침식도 심각해 물류 및 운송 부문의 영향도 크다.

    ​의류 공장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생산 인프라를 갖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풍 이후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서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일부 공장은 상품이 젖거나 빗물 속에 장시간 방치돼 불량률에 대한 걱정이 우려되고 있으며, 도로 침식으로 인한 운송 문제도 100% 복구가 안 된 상황이라 물류 스케줄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하노이 인근 남딘이나 타이빈 지역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딘과 타이빈은 하노이와 1~2시간 거리의 지역으로 하노이, 하이퐁과 함께 베트남 북부의 핵심 기지다.

    ​태풍이 들이닥친 9월 초는 겨울 물량 생산의 막바지 시기. 생산은 물론 운송의 중요한 시점이다. 통상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겨울 제품 대부분이 국내에 입고된다.

    ​주요 브랜드 메이커에 따르면 그나마 가을 물량은 8월 말까지 입고돼 현재 시점 판매에는 큰 차질은 없는 상황. 문제는 겨울 물량 입고 관리인데, 일부 지연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9월 초 완성된 제품이 선박 운항 차질로 이동이 늦어지면서 추석 연휴 이후 일부는 항공으로 운송하는 등 입고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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